여론조사에 숨은 민심…주민들 '선택'이 아닌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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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여론조사에 숨은 민심…주민들 '선택'이 아닌 '경고’


이병영 영암군민신문발행인
내년 지방선거 5개월여 앞두고 ‘영암군민신문’이 공개한 영암군수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오가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가 던지는 분명한 질문은 지지율의 높고 낮음이 아니다. 민심의 방향과 변화의 신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현직 군수의 지지율 하락이다. 원인은 군정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평가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여러 여론 흐름을 종합해 보면 군정이 주민들과 소통 방식에서의 한계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지율 하락의 또 다른 핵심 원인은 불통군정이다. 취임 초기의 겸손함이 사라지고, 군정에 대한 비판을 ‘정치적 공격’으로 규정하고, 언론과 주민을 ‘관리 대상’으로 인식하는 형태가 지지율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군정 운영 전반에 대해 이는 곧 “지금대로는 안 된다”는 무언의 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수치는 전반적인 군정 운영 방식에 대한 누적 평가가 수치로 나타난 결과라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사안은 아니다.

또한, 지난 지방선거 당시 측근들로 분류되는 특정 인물들의 과도한 영향력 행사에 대한 구설수로 인해 3선 도전에 낙마했던 전직 군수에게 지역 여론이 더 강하게 쏠리고 있는 이유는 현 군정에서 부족하다고 느낀 요소들이 그 시절에는 일부 존재했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일부에서는 “선택지가 마땅치 않아 전직 군수로 쏠린 것 아니냐”로 해석도 감지 되고 있는 가운데 전직 군수 역시 과거 측근 정치의 그늘 속에서 신뢰를 잃고 낙마의 길을 걸었다는 것을 지역민은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측근 인사들에 얽힌 계약.용역.각종 인.허가 비리 문제를 둘러싼 의혹들이 난무했던 전직 군수가 다시 소환된 이유는 지난 민선 6.7기 때로 돌아가자는 감정적인 선택이 아니다는 민심을 제대로 읽을 수 있길 바란다.
 
문제는 측근들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공식 조직보다 비공식 권력이 앞섰다는 인식은 전.현직 군수들 역시 통제되지 않은 측근 정치라는 공통적인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직 군수와 전직 군수가 진정한 주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면, 주민과의 ‘소통’과 측근 관리 실패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측근 정치에 대한 분명한 단절, 권한과 책임이 일치하는 행정 구조를 선언하는 것이 주민들과의 ‘소통’ 과 ‘측근 관리’이다.
 
이번 여론조사의 또 하나의 쟁점은 지난 2014년 민선5기 지방선거 당시 전라남도 종합민원실장 출신으로, 청렴하고 현장 중심의 행정을 내세우며 영암군수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신 뒤 지역에 머물며 주민 민원과 생활 현안을 중심으로 조용한 존재감을 유지해왔던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다.
 
해당 후보자는 지난 10여 년간 지역 정치의 중심 또는 주변에서 전.현직 군정을 꾸준히 지켜본 위치에 있었다. 그 시간 동안 지역에는 성과도 있었고, 논란도 있었으며, 군정 방향성에 대한 주민들과의 갈등도 존재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이 인물이 남긴 정치적 기록은 놀라울 만큼 제한적이다.
 
지역의 현실은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왔던 모든 과정을 눈앞에서 겪으면서 칭찬도, 비판도, 대안도 뚜렷하지 않았다. 중요한 정책 결정이나 논쟁적 사안 앞에서 입장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어 결과적으로 유권자 입장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행보’가 아니라 ‘공백’이 이번 여론조사에서 주민 신뢰의 상실로 이어졌다는 평가이다.
 
후보자들에 당부한다. 이번 조사 결과를 면밀히 들여다 보면, 이는 주민들의 지지의사 표현이라기 보다 현 군정과 전 군정에 대한 평가내지 명확한 경고 메시지에 가깝다는 점에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결국 주민들의 뜻이 담긴 이번 여론조사의 수치는 ‘선택’이 아닌 ‘경고’일 뿐이다. 후보자들의 평가는 수치가 아니라 최종 투표함에서 내려진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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