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주민 350명 세종 집결해 송전탑 백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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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영암 주민 350명 세종 집결해 송전탑 백지화 촉구

주민 동의 없는 국책 송전사업 강행에 반발 확산
주민들, “생존권 침해…백지화까지 투쟁할 것”
전국 10개 시군 대책위 정부에 전면 재검토 요구

영암군 일원에서 추진 중인 송전탑 건설 사업이 주민 동의 없이 강행되면서 정부의 기후.에너지 정책이 지역 주민의 생존권과 충돌하고 있다.
 
영암군에 추진 중인 송전탑 건설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중앙정부 차원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송전탑 건설 반대 영암군 대책위원회(회장 정철)를 비롯한 영암군 주민 350명은 지난 28일 세종시에 위치한 기후에너지환경부 청사 앞을 찾아 송전탑 건설 계획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공식 요구서를 제출하고, 송전탑 건설 반대 결의대회를 열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영암군 각 읍.면 주민과 농민, 시민사회 관계자를 비롯해 전남 대책위 소속 곡성.영광 지역 주민들과 정의당, 전농, 환경단체 연합, 충남.전북 대책위 등 전국 10개 시군에서 500여 명이 함께해 정부의 일방적인 송전 인프라 추진에 강하게 항의했다.
 
영암군 대책위원회 정철 회장은 결의 발언을 통해 “송전탑은 단순한 시설물이 아니라 주민 삶의 터전 위에 세워지는 구조물이라며, 주민 동의도 없이 국책사업이라는 이름으로 강행되는 송전탑 건설은 명백한 생존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참여 단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송전탑 건설이 정부가 내세우는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 정책 기조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추진되는 송전선로 건설계획의 목적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호남지역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정 지역과 특정 산업을 위해 전국 농산어촌 주민이 피해를 떠안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송전선로 건설계획의 백지화를 요구했다.
 
또한 10차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전면 폐기하고 수도권 전력수요 분산과 송전선로 건설 최소화를 위한 새로운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도 촉구했다. 아울러 경기도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계획 전면 재검토를 통해 송전선로 건설로 인한 피해와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주민들은 중앙집중형 송전망 확대가 아닌 분산형 전원 확대와 기존 송전망 효율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암군 대책위원회는 앞으로 국회와 정당 방문, 행정.법적 절차 검토, 추가 집회 등을 통해 대응 수위를 더욱 높여갈 방침이다.
 
대책위는 “이번 세종 집회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주민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고 백지화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키워드 : 백지화촉구 | 송전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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