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효과적인 거절 방법을 통한 행복한 여정
검색 입력폼
 
낭산로에서

일상에 효과적인 거절 방법을 통한 행복한 여정

정두배 세한대학교 휴먼서비스학과 교수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요청과 기대 속에서 살아간다. 직장에서는 업무 요청이 이어지고, 가족과 지인 사이에서도 여러 부탁이 오간다. 때로는 지역사회나 모임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요구받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할까? 걱정하거나 관계가 어색해질 것을 염려해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예”라고 답하곤 한다. 그러나 모든 부탁을 받아들이는 삶이 반드시 좋은 삶은 아니다. 오히려 지나친 수용은 개인의 시간과 에너지를 소진하고, 결국 삶의 균형과 행복을 무너뜨릴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일상에서 건강한 방식으로 “거절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거절은 단순히 상대를 밀어내는 행동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삶을 지키고 관계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기술이다. 많은 사람들이 거절을 부정적인 행동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서로의 한계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이다. 모든 요구를 수용하는 사람은 처음에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치고 부담이 쌓여 결국 관계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 반대로 적절한 거절을 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상대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효과적인 거절을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자신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는 일이다. 우리는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가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어떤 일이 지금 나에게 중요한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미 업무가 과중한 상황에서 새로운 일을 맡게 되면 결국 모든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다. 이때는 “지금 맡은 일을 마친 뒤에 도와드리겠다”거나 “현재 일정상 어렵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오히려 책임 있는 태도이다.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전달하는 것이 건강한 거절의 출발점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방법은 정중하면서도 분명한 표현이다. 거절할 때 지나치게 길게 변명하거나 애매한 표현을 사용하면 오히려 상대방에게 잘못된 기대를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생각해 보겠다”거나 “나중에 가능할 것 같다”는 말은 상대방에게 다시 요청할 여지를 남긴다. 대신 “지금은 어렵습니다”, “이번에는 참여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와 같이 분명하지만, 부드러운 표현이 좋다. 중요한 것은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세 번째 방법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모든 요청을 수용할 수는 없지만, 가능하다면 다른 방법을 안내하는 것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경우 다른 사람을 소개해 주거나,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태도는 단순한 거절이 아니라 협력의 또 다른 방식이 된다. 상대방 역시 거절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현실적인 상황을 이해하게 된다.

거절을 잘하는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라 자 신의 삶을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다.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도 진심으로 존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건강한 거절은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오래 지속되도록 만드는 지혜로운 선택이다.
우리의 삶은 길고 다양한 여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여정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삶이 아니라, 필요한 것은 받아들이고 어려운 것은 정중하게 거절하는 삶이야말로 균형 있는 삶이다. 오늘 하루 작은 거절 하나가 우리의 시간을 지키고 마음의 여유를 만들어 줄 수 있다.

행복한 삶은 거창한 곳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건강한 경계를 세우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일상에서 지혜로운 거절을 배워 나간다면 우리는 더 가벼운 마음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일상은 조금 더 평온해지고, 우리의 여정은 조금 더 행복해질 것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키워드 : 우리는일상 | 효과적인거절방법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