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축제는 처음으로 4월 4∼12일까지 9일 동안 열렸다. 지난해에도 9일 동안 축제를 열기로 계획은 했으나 취소되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최장기간 열린 축제다. 종전엔 나흘 동안 열려온 축제가 그 배가 넘는 기간 개최되었으니 기대보다는 걱정과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주최 측의 자평이기는 하나 관광형 축제로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니 다행한 일이다. 이는 축제기간이 길어진 만큼 운영방식을 바꿔 벚꽃주간, 인문·상생주간, 왕인문화주간 등 ‘3단계 테마 구조’로 프로그램을 배치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 공간 활용도 변화를 준 것이 눈에 띄었다. 관람객들이 머무는 시간을 길게 해 축제 전반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올 축제에 대해 ▲6월 지방선거가 있어 축제 개막식이 축소될 수밖에 없고, ▲기간이 길어 벚꽃개화기와 맞지 않을 수 있으며, ▲프로그램 부재 등 운영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점 등을 우려했다. 올 축제 성과분석을 토대로 심사숙고할 일이나, 개막식 축소는 되레 축제 내실화에 기여한 것 같다. 내·외빈 축사 등에 비중을 둔 개막식을 과감히 개선할 필요는 더 커졌다. 우려했던 벚꽃은 축제기간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수많은 방문객은 이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프로그램 운영은 개선할 여지가 많다. 장기간 열리는 만큼 참여 프로그램을 늘리고 참가자들이 관내에 숙박하며 즐길 수 있는 시스템까지도 필요하한다. ‘관광형’이니 ‘영암형’이니 자화자찬은 성급하다. 이보단 객관적 평가가 필요하다. “왕인축제엔 이런 프로그램들이 있더라!”라는 방문객들의 입소문이 나는 정도가 되어야 최고 축제가 될 수 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6.05.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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