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의 딸 유해란, LPGA 메이저 2연패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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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의 딸 유해란, LPGA 메이저 2연패 새 역사

에비앙 챔피언십 연장 승부 끝 우승…KPMG 여자 PGA 이어 2연승 위업

금정면 출신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2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세계 여자골프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유해란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2026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던 유해란은 불과 2주 만에 또 하나의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메이저 2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LPGA 투어 통산 5승이며, 우승 상금으로는 140만 달러(약 21억원)를 받았다.

한국 선수가 한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것은 2019년 고진영 이후 처음이다. 또한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를 연속으로 제패한 사례는 2013년 박인비 이후 처음으로 기록됐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선두를 질주했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묶어 11언더파 60타를 기록, 메이저 대회 18홀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최종 라운드는 예상보다 치열했다.

3타 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유해란은 좀처럼 버디를 잡지 못하며 고전했다. 전반 8번 홀에서 첫 보기를 범했고, 그 사이 브룩 헨더슨은 7번 홀 이글에 이어 8번 홀에서는 홀인원까지 기록하는 맹타를 휘두르며 순식간에 추격했다.

여기에 일본의 이와이 아키까지 가세하면서 후반에는 세 선수가 공동 선두를 이루는 접전이 펼쳐졌다.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갈렸다.

유해란은 이날 경기 첫 버디를 가장 중요한 순간인 마지막 홀에서 성공시키며 먼저 19언더파를 만들었다. 그러나 헨더슨 역시 같은 홀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집중력은 유해란이 한 수 위였다.

18번 홀에서 다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유해란은 안정적인 티샷과 정교한 두 번째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든 뒤 침착하게 퍼트를 성공시켰다. 반면 헨더슨은 티샷이 러프로 향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결국 파에 그쳐 우승컵은 유해란의 품에 안겼다.

우승 직후 유해란은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은 퍼트가 잘 따라주지 않아 정말 힘든 하루였다"며 "그래도 마지막 중요한 퍼트를 성공시킬 수 있어 감사하다
. 메이저 대회에서 두 번 연속 우승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열린 메이저 대회는 넬리 코르다가 셰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유해란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각각 제패하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 유해란이 또 한 번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임진희는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고, 이소미는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영암 금정면 출신인 유해란은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뒤에도 고향 사랑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2023년 영암군 홍보대사로 위촉된 유해란은 2024년 영암 소아청소년 고향사랑기금 500만원을 기부했으며, 2019년에는 인재육성장학금 2,000만원, 2021년에는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꾸준한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키워드 : 2연패 | LPGA메이저 | 유해란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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