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몰리는 상대포공원…정작 수로는 잡초만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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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몰리는 상대포공원…정작 수로는 잡초만 무성

연예인 카페 인기 속 상대포공원 뒤편 수변 방치…미관 훼손.해충 민원 잇따라

영암군이 상대포 역사공원과 구림마을을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에 힘을 쏟고 있지만, 정작 주요 관광지를 잇는 상대포공원 일대의 수변 공간은 장기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상대포공원은 유명 연예인 가족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가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카페를 찾은 방문객들은 상대포공원과 구림마을을 함께 둘러보며 산책을 즐기는 등 영암의 대표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오가는 하정웅미술관 일대부터 상대포공원 초입까지 이어지는 수변 구간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곳은 월출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지나가는 수로가 조성된 공간이지만, 현재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물길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 수변 곳곳에는 이끼까지 두껍게 끼어 장기간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수로가 잡초와 이끼에 뒤덮이면서 공원의 자연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여름철 벌레가 크게 늘어나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다.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하정웅미술관에서 상대포공원 입구까지 풀이 무성하고 이끼까지 끼어 보기에도 좋지 않다”며 “수차례 군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큰 공사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정기적으로 제초 작업과 수변 정비만 해도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곳”이라며 “관광도시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환경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영암군은 지난해 구림마을 관광 거점화 계획을 발표하며 상대포 역사공원과 왕인박사유적지 일대를 체류형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당시 군은 청와대 총괄조리팀장 출신인 천상현 셰프의 지역 특산물 활용 음식점을 비롯해 베이커리 카페, 버스킹 공연, 체험 프로그램, 왕인박사유적지와 상대포를 잇는 스토리텔링형 트레킹 코스 등을 조성해 ‘머물고 싶은 영암’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상대포공원 일대에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하나둘 들어서며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카페뿐 아니라 공원과 구림마을 전체를 둘러본다는 점에서 주변 환경 역시 관광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현재 방치된 구간은 하정웅미술관에서 상대포공원 초입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주민들은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사업이 아니라 정기적인 제초와 수로 준설, 이끼 제거 등 기본적인 유지관리만으로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영암군이 구림마을과 상대포 역사공원을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도시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만큼,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수변 공간에 대한 세심한 관리와 신속한 환경 정비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정영권 시민기자 yanews@hanmail.net
키워드 : 상대포공원 | 수변공간 | 잡초만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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