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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인문화축제를 세계인의 축제로
[512호] 2018년 04월 13일 (금)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정기영
세한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만개한 전남 영암의 100리 벚꽃 길에서 왕인문화축제가 열렸다. 봄 축제의 백미는 역시 꽃이다. 전국의 벚꽃 명소로 영암 월출산 100리길, 하동 화개장터와 쌍계사의 십리 벚꽃길, 경주 보문단지, 충주호, 속리산, 계룡산 등이 유명하다. 이번 왕인축제는 꽃이 너무 빨리 피어 막상 축제 때에는 꽃이 지는 아쉬운 모습도 연출했다. 하지만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2018년 영암방문의 해와 월출산국립공원 지정 30주년을 맞아 기존에 인기 프로그램은 한층 강화되었고 신규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됐다고 한다.
해마다 봄이면 전국 곳곳의 도로와 정원에서 벚꽃이 일시에 하얗게 핀다. 피었다 한 순간 꽃비가 되어 떨어지는 광경은 정말 아름답기 이를 데 없어 찬탄을 금할 수 없다. 이맘때 벚꽃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꽃이라고 마음껏 칭찬해주고 싶다. 
이렇게 아름다운 왕벚나무의 원산지는 세계에서 오직 두 군데 뿐이다. 오직 우리 나라 제주도 (신예리, 봉개동)와 전남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대둔산 자락에만 자생지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와서 활동했던 프랑스 Taquet 신부(神父)가 1908년 4월 15일에 제주도 한라산에서 왕벚나무의 자생지를 처음 발견했다고 한다. 그 뒤 1912년 독일 식물학자에 의해 세계 식물학계에 정식으로 보고되어 학명으로 등록 되었다.
벚꽃이 일본에 건너 간 것은 고대에 한국 불교가 일본에 포교되던 서기 6세기경으로 보고 있다. 일본 벚꽃의 총본산으로 불리는 요시노산은 서기 538년부터 백제 성왕에 의해서 불교가 일본에 포교된 나라 땅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왕인문화축제에서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고 오히려 우리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키울 수도 있는 일이다. 벚나무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갖고, 마음에서 솟아나는 흐뭇한 미소와 함께 이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은 전혀 부끄럽지도 수치스럽지도 않은 일이다.
이번 축제에도 일본방문단이 2박 3일의 일정으로 왕인박사 춘향제, 왕인문화축제 개막행사에 참석하는 등 우리 지역의 문화를 둘러보고 갔다는 사실은 무척 의미 있는 일이다. 또한 불가리아, 루마니아, 이집트, 페루, 멕시코 등 7개국의 주한외교사절단이 참석했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Hello 왕인 미션레이스’를 통해 우리나라의 문화를 체험하고 1,600년전 일본 응신천황의 초청을 받아 일본으로 건너가 우수한 백제문화를 일본에 전수하여 아스카 문화의 시조가 된 왕인박사의 탄생지인 영암의 곳곳을 둘러보는 행사 등은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로 성장할 기반이 될 수 있다.
축제는 까이와(Caillois)가 말했듯이, 하나로 응축된 인간 삶을 표현함으로서 현실생활에 대한 직설적 양식으로 나타나는 행사이다. 따라서 축제는 그 자체로써 사회적 의미를 갖고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우리에게 축제는 일정한 행사를 통해 하늘에 대한 경외와 고마움을 전하며 사람들과 어울리는 행위로 존재했다. 한편으로는 일상 속의 규범화된 긴장에서 해방되어 무질서와 놀이의 극치를 경험함으로써 계절의 풍요로움과 더불어 창조적 생명력을 얻기 위한 문화적 회복장치로서 기능을 수행해왔다. 따라서 지역축제는 '일 년 중 어느 특정한 날과 기간을 정하여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행사이며, 일상적인 삶과 생활 속에서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창조해 가는 생활 양식화된 지역문화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축제의 본질적인 점을 고려하면 지역축제를 통해 얻어진 지역의 이미지와 지역 활성화 효과를 지자체가 단순히 투자의 대상으로 판단해선 안된다는 생각이다. ‘구림 한옥마을 스테이’, ‘천년고찰 도갑사 템플스테이' , ‘도기체험’, 그리고 ‘벚꽂길’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경험이다. 스스로 왕인축제의 부속품화 하지 말고 일년 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우리의 전통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향후 일본인들이 더 나아가서는 중국인 그리고 모든 외국인들이 우리 지역의 독특한 문화체험의 일환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조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군민이 먼저 우리 지역의 문화를 사랑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잘 보이는 축제가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사랑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그리고 정부의 부처가 아닌 세계인이 사랑하는 진짜 ‘우리 축제‘를 만들어 가야 한다.(crose@seh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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