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둥지
빈 둥지
  • 영암군민신문
  • 승인 2019.02.15 15:54
  • 호수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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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기들이
웅크리며 덜덜 떨다가
내 몸둥아리 들어가니
서로 잡아먹으려 덤빈다
다 뜯기고 앙상한 뼈에
장작물을 지피지만
내가 그렇게도 좋은지
놔주지 않는다


뒤산에 오르니
언제 쓰러졌는지
거목이 세월을 탓하며
울고 있다


반가워
얼른 손 내밀어
친구되어 꼭 안고 내려왔다
밤새워 피어오르는
뜨거운 사랑에 단잠을 잤다
살이 오르고 피가 돌아가니
이젠 살맛이 난다

 


강종림
영암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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