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유적 발굴 전남의 시원을 정립하겠다"
"마한유적 발굴 전남의 시원을 정립하겠다"
  • 이승범 기자
  • 승인 2019.07.19 10:48
  • 호수 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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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 시종면 쌍무덤 발굴조사 현장간담회

3차 발굴조사 소요사업비 중 2억원 오는 10월 추경 지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7월 17일 마한 유적인 시종면 내동리 쌍무덤(전남도기념물 제83호) 발굴조사현장을 찾아 성과보고를 받은 후 앞으로 추진 계획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동평 군수와 우승희, 이보라미 전남도의원, 임영진 전남대 교수, 이정호 동신대 교수, 이범기 전남문화재연구소장 등 마한사 관련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시종면 내동리 쌍무덤은 너비 53m(단축 33.6m), 높이 4~7m 규모의 6세기 전후 축조된 방대형 고분이다. 전남도의 지원을 받아 전남문화재연구소가 발굴조사하고 있는 마한의 대표 유적이다.
이번 발굴 조사 결과 매장 시설은 6기(석실 1기, 석곽 3기, 옹관 2기)가 겹쳐 확인됐다. 대도(大刀)를 비롯해 자라병, 유공광구소호, 단경호, 동물형상의 토기 등 다양한 토기와 곡옥(굽은 옥), 대롱옥 등 수 백점의 유리구슬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나주 신촌리 9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국보 제295호) 장식과 비슷한 유리구슬과 영락(瓔珞, 얇은 금속판 장식) 금동관 편 발굴은 무덤의 주인공이 최고 수장층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6세기 전후 이곳에 대규모 정치세력집단이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것이어서 역사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전문가들은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2천년 넘게 햇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마한유적의 발굴 조사를 서둘러 줄 것을 요청했다. 주민들도 마한 역사의 정립을 통해 전남의 뿌리를 찾고, 지역에도 도움이 되게 관광자원으로 키워 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전동평 군수는 "1,2차 발굴에 도비 2억원과 군비 1억5천만원 등 3억5천만원이 투입됐으나 아직 발굴 못한 석실이 남아있고 보물이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3차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고 3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도비 2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전 군수는 또 "마한공원 리모델링사업을 추진, 일본의 요시노가리 유적지처럼 만들어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가야문화권사업에 수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므로 전남도가 발빠르게 움직여 가야문화권사업에 그치지않고 마한권까지 엮어 확대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건의했다.
전 군수는 이어 "마한축제가 나주와 영암에서 개최하고 있어 전남도축제로 승격해 힘을 실어달라"고 아울러 건의했다.
유인학 전 국회의원은 "쌍무덤에서의 발굴성과를 토대로 마한촌 건설에 적극 나서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3차 발굴에 소요되는 3억원 중 2억원을 10월 추경에 반영해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마한문화축제를 전남도축제로 승격하는데는 나주시와 영암군의 의지가 중요하므로 전 군수가 나주시장과 협의를 통해 한목소리를 내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우리는 그동안 도정의 중심을 경제와 복지에 두면서 역사에 소홀한 면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남도의병 역사공원 건립, 이순신 호국관광벨트 조성사업 등 호국충혼 선양과 관광자원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영산강유역의 마한유적은 모두 678개로 이 가운데 발굴된 유적은 231개소로 34%에 불과하며 66%에 이르는 447개소는 아직도 땅속에 묻혀있다"면서,"이처럼 수많은 마한유적을 발굴해 전남의 시원을 정립하고 독특한 역사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국회에 계류중인 고대문화권특별법에 마한이 반드시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는 올해 '전남의 마한유적' 조사연구서를 발간한 바 있다.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5개 고분의 발굴조사와 학술대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발굴 조사된 유적·유물과 함께 쌍무덤에 대해 문화재청과 협의해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승격 지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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