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민신문 창간 12주년 特輯提案
영암군민신문 창간 12주년 特輯提案
  • 이춘성 기자
  • 승인 2019.08.30 13:06
  • 호수 5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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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예술시설 제대로 활용할 '싱크탱크'

가칭 '영암문화예술재단' 만들자

조훈현 바둑기념관, 가야금산조테마파크, 한국트로트가요센터…
문화예술시설만 우후죽순 체계적 활용방안 없인 무용지물 우려

관광·문화·예술 관련 시설 집적된 월출산 氣찬랜드  <br><br>월출산 氣찬랜드가 관광·문화·예술 관련 시설이 속속 확충되면서 영암군의 복합문화지구로 변모하고 있다. 이들을 비롯해 지역에 산재한 문화예술시설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가칭 ‘영암문화예술재단’의 신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br>/사진=영암군청 강평기

국립공원 월출산 기슭에 각종 문화예술시설이 넘쳐난다.
특히 월출산 氣찬랜드에는 굵직한 시설물로 포화상태다. 한여름 피서지로 각광받는 물놀이장 외에 가야금산조테마파크와 氣찬재, 조훈현 바둑기념관, 낭산 김준연 기념관, 그리고 오는 10월 말이면 한국트로트가요센터까지 문을 연다. 뿐만 아니라 올여름 캠핑족들이 이용을 시작한 국민여가캠핑장은 氣찬랜드의 새 명물이 될 가능성도 보인다. 이뿐 아니다. 군서면에도 왕인박사유적지, 도기박물관, 河미술관, 목재문화체험관 등등 즐비하다.
이들 시설 중 왕인박사유적지나 가야금산조테마파크는 축제 때나 국악대전 등 특정행사 때만 잠시 활용될 뿐이다. 낭산 김준연 기념관이나 조훈현 바둑기념관은 하루 종일 아무도 찾지 않는 날이 더 많다. 목재문화체험관은 여름방학 때 잠시 체험교실이 운영되나 전반적으론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큰 고민이다.
근본원인은 딴 데 있지 않다. 영암지역 거의 모든 문화예술시설이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건설만 해놓았지 이를 활용해 군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수의 기회를 넓히거나, 더 나아가 외지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시도나 노력은 없었다.
(재)영암문화재단이 있긴 하다. 월출산 氣찬랜드를 비롯한 가야금산조테마파크, 氣찬재, 낭산 김준연 기념관 등을 관리한다. 말이 관리지 주된 업무는 시설의 단순 운영 및 관리다. 가야금산조테마파크와 낭산 김준연 기념관 등은 거의 '불 꺼진 시설'인 점에서, 재단의 주된 업무는 사실상 여름철 氣찬랜드와 10개 객실을 가진 氣찬재 등 두 시설의 운영 및 관리다.
단체장의 측근이 맡고 있는 사무국장을 포함해 정원은 최근 16명으로 늘었다. 아직 모두 확충되지는 않았다. 확충되더라도 현재 조직으론 앞으로 더 문을 열게 될 시설에 대한 단순 관리 및 운영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 상태라면 소요 인력 및 예산은 더 늘 수밖에 없다.
재단의 '능력'은 더 심각한 문제다. 민선5기 때(2011년) 만들어졌으니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지금껏 공모사업 신청한번 못했다. 단순한 시설 운영 및 관리업무만 맡다보니 늘어나는 시설 때문에 인력과 예산만 늘었다. 그러는 사이 속속 확충된 문화예술시설들 가운데는 하루 종일 문이 굳게 닫힌 채 방치되는 시설이 점점 늘어갈 수밖에 없다. 악순환이다.
<영암군민신문>이 창간 12주년을 맞아 가칭 '영암문화예술재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특집제안 하는 까닭은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절실함에서다. 새로 만들어야 할 영암문화예술재단은 문화예술시설에 대한 단순 운영 및 관리업무는 기본이되, 시설을 활용해 군민들의 문화예술 향수의 기회를 넓히고, 외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싱크탱크 역할을 주로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표이사와 사무국장은 물론이고 문화, 예술, 관광분야의 전문 인력 확충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지금의 재단 구성 및 운영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해야 한다는 뜻이다.
가야금산조테마파크나 한국트로트가요센터, 조훈현 바둑기념관 등은 제대로 활용되기만 한다면 시설물 하나하나가 영암군의 '랜드 마크'가 될 수 있다. 관광객을 끌어들일 흡입력도 적지 않다. 들어서는 시설마다 단순히 운영 및 관리만 할 일이 아니라, 이젠 제대로 활용할 때가 왔다. 당연히 지역의 문화예술시설을 제대로 활용할 방안이 없는 상태에서 또 다른 시설 확충은 예산낭비다. 거듭 지역의 문화예술시설을 활용할 싱크탱크, 영암문화예술재단 설립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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