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에 대한 오해의 발견과 이해
‘태양광 발전에 대한 오해의 발견과 이해
  • 영암군민신문
  • 승인 2022.12.02 13:39
  • 호수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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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영 <br>세한대학교 교수
정기영
세한대학교 교수

우리 지역 주민들이 신재생 에너지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태양광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태양광에 긍정적 이미지도 높지만 부정적인 이미지도 강하다는 것이다. 태양광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주로 토지 훼손과 폭우 태풍 등으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하는 것 등  때문이다. 국토 이용과 폐패널이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주장과 원자력 대비 엄청난 토지 사용 같은 기술적인 문제점들도 제시한다. 이런 문제가 모두 틀린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는 미숙한 정책으로 인해 생긴 부정적 이미지다. 누군가 커피캔을 길에 버렸다고 커피 제조사가 잘못했다고 우길 수는 없는 것처럼 정책 미숙으로 인한 문제가 태양광 자체 문제가 되면 안 된다. 따라서 그런 오해를 정리해보고 진실을 밝히고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정말 지역에 그리고 국가에 도움이 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오해1. 우리나라는 태양광에 적합하지 않다. 오히려 사막 같은 곳에서 해야 한다.

국책연구기관 에너지경제연구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으로만 한 해 전력 사용량의 75.4%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이용 가능한 일사량, 토지의 양, 기술 수준, 경제성 등을 모두 고려하여 계산한 것이다. 즉, 산지, 하천, 경사도가 너무 높은 지역, 산사태 1등급 지역, 표고 1,000m 이상 등 태양광을 설치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지역을 제외한 토지에서 이만큼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태양광 발전소 입지 선정’을 위한 연구에서는 최고의 태양광 입지 조건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① 대기 청정과 전천일사량, 즉 일조량이 많고 (남향)
② 여름철, 모듈이 뜨거워지지 않도록 식힐 바람이 풍부하며
③ 대기 오염(먼지)으로부터 자유로운 환경과 
④ 임야보다는 경사도 10°이내의 낮은 평지가 적합하다고 한다.
즉 사막의 경우 경사도가 높은 지역이 많고 모듈이 뜨거워 질 경우 식힐 바람이 적합하지 않아 태양광에 부적합한 경우도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은 당연히 전라남도이다. 해안에 인접한 지역, 일조시간이 길고 태양광의 간섭이 타지역에 비해 적어 태양광 발전소 입지로서 전국에서 가장 좋은 장소인 것이다. 뮬론 영암군의 경우 더욱 최적지가 많다. 염해지구의 경우 낮은 평지이며, 적절한 바다로부터의 바람, 그리고 일조량이 풍부하지만 대기오염으로부터는 자유로운 환경인 것이다. 사실 강원도 및 경북지역 등은 태양광 발전소로서 개발을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지의 분포가 많기 때문이다.

오해2. 태양광 발전단가가 비싸다?

태양광 발전의 초기에는 생산단가가 높았지만 현재는 전혀 그렇지 않다. 현재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은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2010년 대비 태양광 발전의 기술비용이 85%나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브라질, 인도, 미국 등 기업 전력구매계약(PPA) 제도가 활성화된 국가에서는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의 4분의 1수준밖에 안 되는 가격에 태양광 전기가 거래되고 있다. 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전기요금의 구성 항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기요금 중에는 한전이 통제 불가능한 발전비용이 전체 원가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연료비가 오르면, 발전비용이 오르고, 이는 한전 재정에 누적된다. 한전이 4조 9백억 원의 흑자를 기록한 지난 2020년에는 국제유가가 42.3달러, LNG는 4.2달러였다. 최근 국제유가가 102.2달러, LNG는 29.0달러로 2년 만에 국제유가 약 2.4배, LNG는 약 7배 상승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전기요금은 20년 109.8원에서 올해 6월 110.4원으로 고작 0.6원 상승했다. 그러다 보니, 판매수입은 떨어지고, 원가회수율도 낮아지면서 한전의 영업손익이 14조 3천억 원 적자로 곤두박질친 상황이다. 즉 한전의 적자문제는 탈원전 때문이 아니라 국제 에너지가격 변동에도 불구하고 연료비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는 왜곡된 전기요금 체계에 기인한 것이다. 향후 국제 에너지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국내 기반 전기의 비중이 높아져야 하고 태양광 발전은 더욱 경제적이 될 것이며 우리 에너지 자급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오해3. 태양광 발전이 지역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발전원인 태양광은 기후변화 위기 해결의 열쇠이다. 유엔 산하 정부 간 기후변화 협의체(IPCC)는 2050년까지 전 세계 발전량의 70~85%를 재생가능에너지로 대체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의 환경재앙이 인류를 덮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 향후 10년 안에 100만여 종의 동물이 지구상에서 영영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중 가장 높은 경제성과 시장 잠재량을 가진 태양광 발전을 늘려 화석연료를 대체하지 않는다면, 상상하지 못했던 규모의 환경재앙이 우리를 닥칠지도 모른다. 인류가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해답으로 찾아낸 것이 태양광 발전이다. 석탄과 석유처럼 수십만 년간 축적됐던 자원을 캐내 이산화탄소를 내뿜으며 에너지를 생산하는 게 아니라, 매일 새롭게 비추는 태양 빛에서 공해를 일으키지 않고 곧바로 전기 에너지를 만듬으로서 우리 환경을 보호하고 지역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가져다주는 기술인 것이다.

오해4. 태양광 발전은 중국에 의존하는 기술이고 우리나라는 기술력이 없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태양광 발전 기술은 세계 10위권으로 우수한 편이다. 사례로 우리나라 기업 한화큐셀은 재생에너지 강국 독일에서 태양광 모듈 시장의 11.5%를 점유하는 1위 기업으로 우뚝 올라섰다.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서도 점유율 13.7%에 달하는 1위 기업이다. 한국 대표 전자기업 LG전자도 태양광 패널 효율 부문에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태양광 발전을 둘러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015년 빌 게이츠는 유망한 미래 에너지 기술 3가지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그 중 2가지가 태양광 에너지와 관련된 혁신 기술이다. 첫째는 태양광 화학반응으로 식물이 광합성을 하듯 태양광으로 물에서 수소를 분리해 에너지로 쓰는 기술이다. 다른 하나는 태양광 페인트다. 건물 벽이나 자동차, 심지어 휴대전화 표면 위에 발라서 발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밖에도 태양광 발전은 인공지능ㆍ빅데이터ㆍ에너지 저장장치ㆍ블록체인과 결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런 분야에서 선도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태양광 기술력은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고 우리지역의 태양광 발전에도 향후 적용될 것이다.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를 구분 짓는 도구의 변화는 알고 보면 에너지의 변화에서 비롯됐다. 불이라는 에너지를 더 효과적으로 다루는 부족만이 돌에서 청동과 철을 뽑아낼 수 있었다. 에너지를 더 잘 다루는 부족은 지배자가, 그렇지 못한 부족은 노예가 됐다. 에너지를 주도하는 나라가 패권을 쥐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에너지 대격변기다. 석탄과 석유로 인류는 위대한 문명을 일으켰지만 기후 변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우리에겐 더 안전하고, 더 깨끗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인류는 태양광 발전이라는 해답을 찾아냈다. 우리 지역이 이러한 에너지 대격변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이를 통해 지역발전과 미래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 그것이 이 영암지역에 살고 있는 정치인, 주민, 전문가들의 역할인 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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