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선도지구
미래교육선도지구
  • 영암군민신문
  • 승인 2023.05.26 14:11
  • 호수 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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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용<br>문태고등학교 교사<br>도포면 영호리 출신<br>전남대학교 지역개발학 박사과정
박정용
문태고등학교 교사
도포면 영호리 출신
전남대학교 지역개발학 박사과정

영암교육지원청이 올해 전라남도 22개 시군 지역교육청 가운데 유일하게 교육부 선정 '자율형 미래교육선도지구'로 지정되어 앞으로 3년간 미래사회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지역교육생태계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모델을 만들어 내기로 하였고 지금 노심초사 열 일을 제쳐두고 매진 중이다. 
'지역소멸'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목구멍에 넣고 위기일발의 상황을 겪고 있는 우리 영암군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교육인프라와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유·초·중·고 교육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더군다나 현재 건설 중에 있는 광주-강진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2년 후면 그나마 그럭저럭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는 영암지역의 정주 기능들이 광주시로 빨려들어가는 블랙홀 현상이 너무도 선명하게 예견되는 시점이라서 더욱 그러하다. 
사실 21세기 들어와 눈부신 과학기술 발달이 가져온 경제, 사회, 문화면에서 숨쉬기도 힘들 만큼 빠른 변화는 적자생존하지 못하면 개인이든 지역이든 국가든 무엇이든 언제라도 도태되어 사라질 위기에 처함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교육 현장은 더욱더 처절하다. 세계에서 교육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열정을 가진 우리 사회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변화에 실질적, 효율적, 실용적인 측면에서 그 대응이 아직도 미흡하다. 
지난 20여년 전 추진되었던 거점고등학교 사업이 무산된 이래로 인근 거점고등학교를 가진 지자체보다 영암군의 교육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이 단순한 통계만으로도 증명이 되고 있다. 2023년 현재 학생 수와 학급수만을 보더라도 강진고등학교는 18학급에 381명, 해남고등학교는 27학급에 557명, 무안고등학교는 22학급에 537명으로, 영암고등학교 9학급 156명, 영암여자고등학교 9학급 185명, 낭주고등학교 7학급 119명과 비교해보면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보인다. 
더군다나 학생 수만큼이나 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직원 숫자와 교과목 개설 수까지 고려하고 학교 시설 등 물리적인 환경까지를 고려한다면 우리 영암의 학생들이 직간접적으로 누리지 못하는 교육서비스는 말할 것도 없고 상대적으로 열악해진 영암의 교육여건은 계량화하기 힘들 정도이다.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이 몰고 올 일상생활 변화와 더불어 고령화와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변화에 교육적인 대비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지역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래 교육환경을 변화시킬 미래교육선도지구 모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에 천만다행으로 우리 영암교육지원청이 이런 중차대한 임무를 부여받게 된 점은 우리 영암으로서는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넓게 생각해보면 '영암 자율형 미래교육선도지구'는 지역교육청만의 사업은 아니다. 미래교육선도지구 사업은 ‘교육과정, 인사, 행정, 재정의 자율성을 가지고 교육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교육 모델을 만들어 가는 교육사업’으로 정의되는 만큼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지역사회와 아주 밀접한 연관 관계를 맺으며 진행하고 추진해야 하는 사업인 것이다. 따라서 지자체를 비롯해서 지역 주민, 지역 공공기관 그리고 기업체 등이 지역교육청과 교육기관들을 적극적으로,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나서야 한다. 지자체와 지역교육청이 진지하게 상호협력 의지를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지만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응원도 매우 중요하다. 
다행히 미래교육선도지구를 총괄 담당하는 교육지원청 과장이 우리 지역 출신으로 고향과 후배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서고 있고, 아울러 젊은 장학사들도 정말 어려운 상황임에도 사명감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다행스럽고 고마울 따름이다. 그들에게 아낌없이 격려의 박수를 쳐주어야 한다. 
여러 가지 면에서 볼 때 올해 영암은 대운이 트인 것 같다.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자원인 마한을 살려낼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유치하였고, 월출산국립공원생태탐방원, 그리고 이미 건축이 결정된 수백억대의 도서관까지, 지역의 역사·문화·자연 자원을 엮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차곡차곡 준비되어 가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이런 자원들을 유·초·중·고 교육시스템 안에 담아줄 미래교육선도지구 프로젝트는 영암에 새로운 희망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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