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3년 02월 22일(금) 10:47
혼돈상태가 쉬 가시지 않는 유럽경제에 막강한 힘을 과시하고 있는 세계정치지도자가 있다. 앙겔라 도로테아 메르켈(Angela Dorothea Merkel) 독일 총리다. 2000년4월 독일 기독민주연합(CDU) 최초의 여성의장을 맡았고, 2005년11월부터는 독일의 제8대 총리로 제2차 좌우대연정을 이끌어냈다. 2009년9월 총선에서 승리와 함께 이른바 ‘흑황연정(기민·기사-자민)’을 성립시켜 연임에 성공했다. 1954년7월 함부르크서 출생할 당시 그의 이름은 앙겔라 도로테아 카스너였다. 1977년 물리학자 울리히 메르켈과 결혼했다가 1982년 이혼했고, 1998년 베를린 출신 화학교수인 요하킴 자우어와 재혼했다. 재혼을 했음에도 전 남편의 성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당참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그도 장기적인 금융위기로 독일 내 인기가 크게 줄어드는 등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메르켈 독일 총리를 거론한 이유는 그의 ‘끊임없는 과거사 반성’ 때문이다. 아돌프 히틀러가 독일 총리에 오른 지 꼭 80년이 흐른 지난 1월30일 그는 과거사에 대한 ‘영원한 책임’을 강조하면서, 더 나아가 나치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끊임없는 자성과 노력을 이렇게 촉구했다. “인권은 스스로 주장하지 못하고, 자유는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하며, 민주주의는 스스로 성공하지 못한다.”, “독재자가 독일사회의 다양성을 모두 쓸어버리는 데 고작 6개월이 걸렸다.”, “나치의 부상은 함께 한 독일 엘리트들과 이를 묵인한 사회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영원히 경고가 돼야 할 것이다.” 제18대 대선이 끝난 뒤 승리에 도취했음인지 한 언론은 박근혜 당선인을 메르켈 총리와 닮았다고 썼다. ‘여성’이라는 점 외엔 기사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순 없었다. 더구나 박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 전 지금까지 보여준 행보로는 고개가 갸웃거려지기까지 한다. 국방부 장관에 내정된 이의 핸드폰고리 양면에 박정희·육영수 얼굴사진이 새겨져 있는 현실을 보면서는 메르켈의 경고가 더욱 섬뜩하게 가슴을 파고든다. 권력에 맹종하고 아부하는 이들이 판치는 순간 그 사회는 이미 파시즘의 전 단계에 와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www.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yanews.net/article.php?aid=1083941999
프린트 시간 : 2025년 08월 30일 01: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