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

“세상에 희망을, 마음에 행복을…”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3년 05월 24일(금) 10:32

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지난 5월17일 대한불교조계종 월출산 도갑사를 비롯한 영암 관내 사찰에서 성대하게 열렸다.도갑사 대웅보전 앞에서 열린 법요식에는 박준영 전남지사와 황주홍 의원,김일태 군수,하대주 신도회장등을 비롯한 기관사회단체장과 불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물전타, 개식사,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육법공양, 찬탄경문봉독 등의 순으로 열렸다.도갑사 신도회는 1천여명분의 산채비빔밥을 준비해 법요식을 마친 불자들과 함께 점심공양을 하기도 했다.이날 금정면의 대한불교조계종 법흥사와 군서면의 월암사, 삼호읍의 축성암과 관음사, 신북면의 망월사 등 영암 관내 사찰에서도 법요식이 봉행됐다. /사진=영암군청 강평기봉축사‘부처님은 이미 깨달은 중생이고, 중생은 아직 깨닫지 못한 부처님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의 기쁨을 모든 거룩한 생명들과 더불어 축하합니다.
나누는 기쁨으로 함께하는 세상을 만드는 부처님 오신 날, 온 누리에 가득한 우리 이웃의 모든 부처님들께 경배를 올립니다.
왕궁의 영화를 버리시고 분소의 수행자의 옷을 입은 싯달타 태자를 통해 모든 생명들은 윤회의 속박에서 벗어났습니다.
빈 발우를 들고 탁발을 나서던 수행자들로부터 세계 인류의 구원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기 모이신 사부대중들로부터 인류문명의 위기를 극복하는 자비의 실천이 시작됩니다.
부처님께서 태어나셨을 때 삼천대천세계는 크게 진동하였습니다.
오늘 우리 앞에는 경제 위기, 사회갈등, 남북 간의 긴장, 환경파괴, 그리고 삶의 불안과 미래에 대한 공포가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괴로움은 탐ㆍ진ㆍ치 삼독심과 전도몽상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절망의 심연으로부터 나와 남은 서로 연결된 하나의 큰 생명임을 자각하고 계정혜 삼학으로 마음을 청정히 닦는다면 이 모든 괴로움은 흔들려 무너지고 지혜와 자비의 불국토가 건설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전도선언에서 제자들을 향해 길을 떠나라고 독려하셨습니다. 세상을 불쌍히 여기고 인간과 천상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 포교의 길을 떠나라는 부처님의 말씀 속에 이 세상에 오신 뜻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뜻을 오늘 우리가 이어받아 여실하게 실천해야 합니다. 괴로운 현실에 절망하는 이웃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대승보살의 원력으로 자비 나눔을 실천하는 대장정에 나서야 합니다.
수행도 포교도 교육도 모두 이를 위한 것이며, 불교가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목적도 모두 중생을 행복케 하려는 자비의 큰 뜻이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열반에 안주하지 않고 고통 받는 중생 곁으로 오셔서
자비의 손길을 내밀어 굳게 잡아주고 계십니다. 불자들이 부처님의 품안에서 위로와 평안을 얻었듯이 자비 나눔을 통해 우리 이웃 모두가 위로와 평안을 얻어야 합니다.
모든 절은 자비가 흘러넘치는 자비도량으로 열리고
모든 불자는 어려운 이웃을 보듬고 함께하는 자비실천에 앞장서는 대승보살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불국토의 장엄입니다.
장차 깨달을 모든 생명 있는 부처님들이여. 행복하고, 평안하십시오.
부처님오신 날의 기쁨이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불교 조게종 월출산 도갑사 주지 설도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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