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대상’ 수상한 김 일 태 군수

특별인터뷰-(사)한국호텔관광학회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06월 06일(목) 17:51
전국 관광학과 교수 및 연구원 등 750명을 회원으로 둔 (사)한국호텔관광학회(회장 박종찬 광주대 교수)가 지난 6일1일 광주대학교 호심관에서 열린 ‘2013년 제29차 춘계학술대회’에서 김일태 영암군수에게 ‘관광대상’을 수여했다. 김 군수의 이번 관광대상 수상은 민선4,5기 동안 지역 내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 및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다. 김 군수를 만나 수상 소감과 그동안의 성과, 그리고 앞으로 관광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註>
- ‘관광대상’ 수상소감은?
▲사단법인 한국호텔관광학회에서 수여하는 상입니다. 관광분야에 발전이 있었던 유망지역을 대상으로 그 지역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관광인프라 구축에 크게 공헌한 사람이나 자치단체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이번 관광대상 수상은 제가 군수로 취임한 지난 2006년부터 미래 지역 발전의 동력은 바로 문화관광산업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에 매진해 온 결과이고, 무엇보다 우리 직원들과 군민 여러분의 성원과 참여와 관심으로 달성한 쾌거라고 생각합니다.
- 재임기간 관광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둔 이유가 있다면?
▲군민들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제가 군수로 취임할 때 우리 영암의 관광자원은 1988년도에 제가 군 번영회장 재임 시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월출산과 왕인박사유적지, 마한문화공원, 그리고 도기센터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저는 2002년 군수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46%를 득표하고도 낙선했고, 그 후 4년 동안 고향 영암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나름대로 지역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했습니다. 2006년 군민의 선택을 받아 군수에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7년 동안 영암군 발전, 특히 군민의 소득 창출과 직결되는 굴뚝 없는 산업이라는 문화관광산업에 모든 열정을 쏟아왔습니다.
가장 먼저 명색이 국립공원인 월출산이 자리 잡고 있는 우리 영암이 문화관광분야에서 낙후되어 있는 안타까운 모습을 지켜보면서, 월출산을 살리고 사철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보고 즐길 수 있는 관광인프라 구축에 나섰습니다. 군정을 발목 잡고 있는 몇 안 되는 안티 세력들의 고소와 고발, 그리고 진정 속에서도 월출산의 氣를 통해 즐길거리와 볼거리 창출을 위해 참으로 많은 고민과 각오를 거듭한 끝에 기찬랜드 개발에 나섰고, 이제는 영암관광의 신화를 매년 써 내려가는, 영암의 랜드 마크로 자리 잡았다고 자부합니다.
- 재임기간 완공 또는 확충한 관광인프라를 꼽는다면?
▲기찬랜드와 더불어 월출산을 휘감아 도는 웰빙 산책로인 100리 기찬묏길을 조성해 국립공원의 위상에 맞는 월출산을 군민들 품에 돌려드렸습니다.
문화예술이야말로 관광의 기본토대가 된다는 것을 미리 짐작하고 재일교포 하정웅씨가 메세나적인 애국애향정신으로 우리 군에 기증해 준 150억원 상당 3천여점의 예술품을 전시하고 유명한 작품과 작가의 예술품을 기획전시할 수 있는 군립 하(河)미술관을 건립해 영암의 예술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우리 영암이 시유도기의 발상지라는 자긍심을 살리고, 사적 338호로 지정된 구림 가마터를 중심으로 영암 도기의 역사와 전통을 알리고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도기문화센터를 제1종 전문 박물관인 도기박물관으로 승격시켰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도자문화의 콘텐츠를 마련할 수 있게 격에 맞춰 새롭게 볼거리가 있는 박물관을 신축했습니다.
왕인의 숨결과 1600년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상대포 역사공원도 새롭게 복원해 관광자원화 했고, 500년 전통의 구림마을을 중심으로 한옥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고, 두 차례에 걸친 대한민국한옥건축박람회를 개최해 남도의 하회마을이라 불릴 정도로 한옥산업을 문화관광산업에 접목시켜 나가는 데도 주력해 왔습니다.
또 영암의 특색을 100% 갖춘 가옥을 재현해 시대별로 민가를 복원한 가옥전시시설인 주거변천사 야외전시장을 조성해 시대별 가옥형태와 숙박과 체험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마련하는 등 전통문화 계승과 관광산업 발전에 노력했습니다.
금정면 뱅뱅이골 기찬랜드를 지난해 준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기찬랜드와 더불어 영암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가야금산조를 창시한 악성 김창조 선생을 비롯한 한성기, 김병호, 김죽파 명인의 업적을 선양하고 영암의 소리문화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가야금산조 테마공원을 조성해 민족 음악의 우수성과 성지로서의 위상으로 제고하는데도 노력해 왔습니다.
아울러 목재와 목재제품에 대한 종합적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 체험공간인 목재문화체험관을 조성해 여가활동공간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영암이 낳은 근세의 올곧은 정치인이자 항일운동가이면서 건국의 원훈으로 추앙 받는 낭산 김준연 선생 기념관과 생가를 복원해 영암에서는 유일한 현충시설로 자리매김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국내에서도 유일하게 인공호수에서 새해 첫 날 해맞이를 하는 해맞이 축제와 벚꽃 백리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암의 대표축제인 왕인문화축제를 업그레이드 하고, 가을의 낭만과 향기를 더해 주는 일억 송이 국향으로 발길을 잡는 왕인국화축제와 백만 송이 장미축제를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 재임기간 두드러진 업적과 실적도 있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는 사업들도 있는데?
▲우선 월출산 케이블카 개설사업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 시책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하지만 월출산 케이블카 개설사업은 영암군 관광 인프라 확충정책의 최종 귀결점이자 머무는 관광, 1박2일 관광코스의 시작점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해두고 싶습니다. 나름대로 관계요로를 통해 사업 현실화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는 점을 양해바랍니다.
또 바둑테마파크 조성사업과 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 조성사업도 부진합니다. 바둑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전남도가 추진해온 사업으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산수뮤지컬사업 역시 여러 이유로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조만간 발주할 계획인 월출산권 관광종합개발계획에 천황사 지구 관광단지 조성계획을 담아낼 것입니다. 서울지역 각급학교에서 수학여행으로 영암을 찾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용할 여력이 없지 않습니까? 유스호스텔과 전원택지 개발 등을 통해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할 생각입니다. 사자저수지에는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시사한대로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시설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해볼 생각입니다.
- 마지막으로 그동안 관광 인프라 확충과정에서의 소회와 군민에 대한 당부말씀은?
▲흔히 새로운 성공이나 기적 같은 신화를 보면 우리는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라고 표현합니다. 무란 아무 것도 없는 것이지만, 그 속에는 발전여건과 가능성이 숨겨져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영암에는 다듬어지고 가꾸어지지 않은 자원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고민 끝에 그것을 발견해 오랫동안 구상해 관광상품으로 개발했고, 영암의 기(氣)로 옷을 입히고, 꿈과 희망으로 디스플레이해, 영암만의 독특한 관광상품을 개발한 것입니다.
그동안 월출산 속에 꼭꼭 숨어 있었던 관광자원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저 혼자 한 일이 아닙니다. 있는 재료를 재활용해 사업비를 감축하면서, 매년 한 개소 이상 큰 관광 사업을 하면서 저와 함께 힘든 여정을 몸으로 뛰고 밤새워 일해 준 직원들이 있었고, 이를 지켜보면서 좋은 말씀과 격려를 해 주셨던 군민 여러분들이 계셨습니다.
이번에 수상한 관광대상은 저 혼자 상이 아니라 7만 군민 모두의 상입니다. 모든 영광과 영예를 군민 여러분께 돌려드리면서, 관광대상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우리 영암의 문화관광산업을 더욱 힘차게 이끌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한편 김 군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영암군은 바다는 있으나 바다로 나아가는 길이 모두 막혀있다”면서 “바다를 끼고 있으면서도 활용할 수 없고, 수산업을 먹거리로 활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 영암군 관광정책을 추진하면서 느낀 한계점”이라고 큰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 군수는 또 재임 중 추진했던 영암군 관광인프라 확충의 예로 ▲월출산 기찬랜드 조성 ▲기(氣)찬 묏길 조성 ▲가야금산조테마공원 조성 ▲군서 평리들 유채단지 조성 ▲상대포 역사공원 조성 ▲도기박물관 승격·운영 ▲군립 하(河)미술관 건립 ▲목재문화체험장 조성 ▲주거변천사 야외전시장 조성 ▲행복마을 조성 ▲뱅뱅이골 기찬랜드 조성 ▲미암 생태숲 조성 ▲낭산 김준연 선생 기념관 건립(현충시설 지정) ▲기 건강센터 건립 ▲기찬장터 건립 ▲왕인문화축제 개최 ▲영암호 해맞이 축제 개최 ▲왕인국화축제 개최 ▲100만송이 장미동산 조성 ▲수석전시관 건립 등을 꼽았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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