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걸린 영암 F1 서킷 차별화 전략 뭔가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3년 06월 06일(목) 18:38
강원도 인제에 민간 자동차 테마파크가 들어섰다고 한다. 태영건설, 포스코ICT, (주)KRF 등이 1천863억원을 투자해 기부채납(BOT) 방식으로 건설한 ‘인제 스피디움’(인제 서킷)이 지난 5월25일 개장했다. 특히 인제 서킷은 주위에 황량함마저 감도는 영암 F1 서킷과는 대조적으로 인제군 일대 부지 106만㎡에 2만석의 메인스탠드를 갖춘 국제규모의 자동차 경주장은 물론 모터스포츠 체험관, 카트 경기장, 호텔(134실), 콘도(118실) 등까지 갖췄다고 한다. 이를테면 복합 자동차 전문 콤플렉스가 수도권 인근에 탄생한 것이다.
전남도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인제 서킷은 영암 F1 서킷 운영에 심각한 악재임에 틀림없다. 우선 경주차가 달리는 트랙길이가 3.98㎞로 영암 F1 서킷의 상설 트랙(3.045㎞)보다 길다. 영암서킷은 전체 길이가 5㎞가 넘는다. 하지만 F1자동차가 달리는 일부 트랙을 상설 트랙에서 제외하고 운영하고 있어 상설트랙만으로 보면 인제 서킷이 국내에서 가장 긴 셈이다. 또 산악지형을 활용해 트랙에 고저(高低)차가 커 훨씬 역동적인 주행을 즐길 수 있다. 더구나 F1대회를 주관하는 FIA의 검수까지 받았다니 예삿일이 아니다.
영암 F1서킷 운영과 관련해 인제 서킷이 갖는 가장 큰 위협은 수도권과 가깝다는 점이다. 서울 외곽에서 1시간 반이면 갈 수 있다. 더구나 모터스포츠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시설로 구성되어 있으니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 임대수익을 올려야 하는 영암 F1 서킷으로서는 그야말로 빨간불이 켜졌다고 보아야 옳다. 도는 자동차 성능테스트와 국제 경기 유치 등을 통해 영암 F1 서킷을 차별화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말보다 실천이 다급한 상황이다. 인제 서킷이 개장과 동시에 올해 10여개 국내외 대회를 유치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영암 F1 서킷 차별화를 치밀한 전략수립에 머리를 맞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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