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왕인축제 평가보고서에 담긴 시사점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3년 06월 14일(금) 10:39
2013 왕인문화축제에 대한 평가보고서가 나왔다. 향토축제추진위원회가 목포대에 의뢰한 이 평가보고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 평가항목을 토대로, 축제장을 찾은 만19세 이상 성인방문객 3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자료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2013 문화관광축제’에서 탈락해 군민들에게 큰 실망을 줬던 왕인문화축제인 점에서 보다 객관적인 안목에서 개선점을 찾는 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평가보고서에 담긴 내용 중 가장 시의적절한 것으로 판단되는 지적은 ‘향토축제추진위원회의 사단법인화’다. 지역민이 주인이 되어야 하고, 관광객들과 하나가 되어야할 축제가 언제까지 관주도 또는 관의 입김에 좌우되는 조직주도로 치러질 수는 없는 것이다. 평가단은 향토축제추진위원회의 사단법인화는 전국 유망축제 개최에서 보편화되고 있는 현상이자 왕인문화축제의 성공개최를 위한 ‘급선무’로 보았다. 사단법인화에 걸림돌이 없다면 당장 추진할 일이다.
평가보고서가 지적한 두 번째 과제는 축제의 정체성을 담은 다양한 기념품 개발의 시급성이다. 평가단은 축제장 내에서 판매되는 기념품과 특산품에 대해 혹평에 가까운 지적을 내놓았다. 축제 기념품과 특산품의 구분조차 되어있지 않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특산품은 이미 보편화된 인터넷 등 축제장이 아니더라도 곳곳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문제는 기념품이다. 왕인문화축제의 정체성을 담은 다양한 기념품 개발이 여전히 외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지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은 식음료비가 차지했다. 또 방문객 가운데 무려 76.2%가 특산품 또는 기념품을 사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런 행태가 지속된다면 축제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계산은 그저 추산일 뿐이다.
이번 평가보고서를 계기로 왕인문화축제가 진정 주민이 주인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는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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