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과장급 인사 놓고 설왕설래 일선 읍면장 선호분위기 뚜렷 조직 쇄신 계기 절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
2013년 06월 21일(금) 11:44 |
군이 내달 초 단행할 예정인 하반기 과장급 인사이동을 앞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올 연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과장급 이상 3명의 공석을 메울 교육대상자의 면면은 진즉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박철수 주민생활지원과장의 공로연수로 생길 서기관 승진대상자를 놓고는 경합이 치열하다는 설이 나돈다.
특히 이례적인 현상도 있다. 바로 본청 과장보다는 일선 읍·면장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다. 일부 읍·면장들이 ‘현 위치 고수’에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고, 본청의 일부 과장들 역시 그야말로 ‘바람 잘날 없는’ 본청보다는 읍면으로 가기를 원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군청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가 자칫 무사안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큰 조직분위기를 쇄신할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올 6월부터 내년 말까지 공로연수에 들어갈 과장급 공무원이 무려 11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과장급 인사와 오는 8월 하반기 인사가 ‘쇄신인사’가 되지못하면 조직을 제대로 추스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서기관 승진인사 외에 별 특별할 것이 없을 전망인 내달 초 인사와 관련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는 문제는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다. 쉽게 말하면 ‘열심히 일해야 할 자리에 열심히 일 할 능력을 갖춘 이들을 발탁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군의 핵심부서이면서도 ‘정년대기소’로 전락한 문화관광실을 가장 먼저 개편해야할 것으로 지적된다. 무엇보다 창의력과 마케팅능력이 요구되는 자리인 만큼 젊고 기획력 및 추진력을 갖춘 인재의 등용도 필요하다. 업무총괄이나 조정능력을 거의 상실한 기획감사실의 원위치 회복도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종래의 서기관 직제로 환원해 총괄조정능력을 갖춘 이를 등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현재 청내에서는 올 6월 말 박철수 주민생활지원과장이 공로연수에 들어가는데 이어 올 연말에는 채일석 문화관광실장, 박종찬 기업도시지원사업소장, 김석민 문화유적관리사업소장 등 3명이, 내년 6월 말에는 신현대 산림축산과장, 강삼봉 시종면장, 이영안 서호면장, 이두섭 보건소장, 이운기 농업기술센터소장 등 5명, 내년 말에는 조길자 사회복지과장 등 2명이 각각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불과 1년6개월 사이에 과장급이 대거 퇴진하는 것.
이 때문에 군청 안팎에서는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승진기회는 온다’는 식의 분위기가 팽배하다. 근무연한도 고려요인이어야 하겠지만 이보다도 능력과 창의력을 토대로 한 발탁인사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