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장애 현민군에 ‘새 희망’ 선물

희망복지지원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금 전달식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07월 12일(금) 13:25
수술비 등 3천여만원 지원…복지 사각지대 해소 성과
뇌병변장애로 제대로 걷지 못하는 현민(9·군서면 오산로)이네 아홉 식구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현민이가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고, 더 넓고 안락한 집에서 생활할 수 있는 행복이 생겼기 때문이다.
영암군 희망복지지원단은 7월10일 오전 실내체육관 소회의실에서 김현민군에 대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김일태 군수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 소동하 본부장, 관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전달식에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현민이의 다리수술에 필요한 1천500만원의 수술비와 480만원의 생활비, 600만원의 집수리비용을 지원했다.
어려서 뇌수막염을 앓았던 현민이는 이로 인한 뇌병변 장애로 혼자서는 씻거나 식사도 못해 가족들도 아이가 평생 걷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치료를 받을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더구나 생계를 유지하기 급급할 정도로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아 치료를 아예 포기한 상태였다.
이런 상태였던 현민이네 아홉 식구에게 희망의 등불이 된 곳은 영암군 희망복지지원단이다. 특히 희망복지지원단은 사례관리대상자로 지원해온 현민이가 수술만 받으면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알렸다. 하지만 수술비가 만만치 않은 금액임을 알고 또 한 번 좌절감을 느껴야 했다. 또다시 희망복지지원단이 나섰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협력해 TV와 라디오에 현민이네 딱한 사연을 소개한 것. 그 결과 현민이의 다리수술에 필요한 1천500만원의 수술비와 480만원의 생활비, 그리고 600만원의 집수리 비용을 지원받게 된 것이다.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한 김 군수는 “현재 쾌적하고 넓은 집으로 이사해 행복해 하는 가족들의 모습과 수술 후 걷게 될 아이의 모습을 생각하니 매우 기쁘다”며 “전달된 후원금이 건강한 성장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군도 지역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민이네 아홉 식구에게 기적 같은 선물을 전해준 희망복지지원단은 그동안 집 없이 사는 독거노인에게 보금자리 마련을 연계하는가 하면 주 소득자의 사망 또는 질병이나 실직으로 인해 단전단수 등 위기에 처한 가정에 대한 긴급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간경화로 사경을 헤매던 대상자를 사례관리 해 민간재단과 연계, 간이식 수술을 받도록 함으로써 생명과 희망을 되찾도록 하는 등 위기가정을 찾아 기적 같은 일들을 연이어 펼치고 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군 희망복지지원단은 이처럼 가시적인 성과를 토대로 보건복지부 주관 희망복지지원단 평가에서 영암군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데 기여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복지의 과제는 부족한 복지재원 마련과 지역사회 내 존재하는 다양한 복지자원들의 효율적 연계 및 배분문제”라면서 “희망복지지원단은 민간복지재단과 기관사회단체 등 사회공헌활동가들과 상호 연계해 법과 제도권 밖에서 최저생활이하 생활자가 단 한 분도 없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전 직원이 총화 단결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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