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감 냉해가 장흥댐과 인과관계가 없다면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3년 09월 27일(금) 12:34
장흥댐 건설에 따른 기후변화와 금정면 대봉감의 봄철 저온피해 사이에 인과관계를 찾을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군이 (사)한국농림기상학회에 의뢰한 ‘금정 대봉감 냉해피해와 장흥댐 연관성 예비조사용역’의 결론이다. 이번 예비조사는 군이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실시하려던 ‘장흥댐 담수화에 따른 대봉감 냉해피해조사용역’의 추진여부를 결정하기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인과관계를 찾을 수 없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기상학회 측은 금정면 대봉감 저온피해와 장흥댐 간 관계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용역과제는 실효성이 없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말하자면 본 용역을 더 이상 실행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대봉감 저온피해 연구용역은 2006년 장흥댐 담수 이후 거의 매년 되풀이된 봄철 냉해와 저온피해를 견디다 못한 재배농민들과 금정면 사회단체의 요구를 군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물이다. 특히 군은 농민들의 요구에도 요지부동이었던 한국수자원공사를 움직이고 설득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까지 제기해가며 성사시킨 연구용역이기도 하다. 군은 물론 금정면 대봉감 재배농민들이나 사회단체들의 큰 실망감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국내 최고 권위의 기상학회 예비조사용역의 결론이 장흥댐 담수와의 인과관계를 찾기 어렵다는 쪽으로 난 이상 더는 용역추진을 고집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문제가 끝난 건 아니다.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을망정 피해는 엄연하고, 그것도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학회가 ‘기상재해의 영향’에 대한 연구과제 수행을 농촌진흥청 등 정부당국에 건의할 것을 제안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이는 군이 대봉감 저온피해에 손을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특히 정부차원의 관심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재배방법을 개선하거나 시설 확충 노력도 더 절실해졌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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