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주산지 삼호농협이 일궈낸 귀한 성과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3년 10월 11일(금) 11:54
가격이 들쭉날쭉하면서 중간상에 휘둘리기 십상이었던 무화과 유통체계가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다. 삼호농협이 올해 처음으로 무화과에 대해 생산 전량 수매에 나선 결과다. 수매기간 내내 기상여건 등에 따른 홍수출하와 무관하게 거의 일정가격으로 수매가 이뤄진 덕분에 재배농가들은 고소득을 보장 받았다. 생산농가와 개별접촉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면서 유통질서를 어지럽혀 온 중간상 개입도 거의 차단하는 효과를 낳았다. 삼호농협이 시행한 무화과 수매가 진즉에 실현되었어야 할 무화과 농업의 주요 과제들을 해결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삼호농협은 지난 7월 농협이 주도하는 무화과 유통체계 구축과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무화과 유통 중장기 사업계획’을 세운 바 있다. 올해 처음으로 무화과 생과 전량 수매에 나선 것도 그 일환이다. 특히 삼호농협은 중장기적으로 산지공판장을 운영한다는 큰 그림을 그려놓았다. 무화과 주산지 농협에서 산지공판장을 운영함으로써 시장가격 결정권까지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아직 수매가 끝나지는 않았으나 올해 첫 무화과 수매가 거둔 성과는 큰 그림을 실현하기 위한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값지고 크다.
삼호농협 무화과 수매가 극히 불안정했던 유통체계를 혁신하는 계기임이 분명해진 이상 주저할 이유가 없다. 영암군과 전남도는 저온저장시설이나 집하장 등 시설확충계획을 빨리 세워야 한다. 아직 초보단계인 규격출하를 위한 대책도 절실하다.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갖추기 위한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삼호농협이 올해 200톤을 수매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100톤을 수매하는데 그친 점으로 미뤄볼 때 생산농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는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주지하듯이 무화과 농사는 최근 2,3년 새 최악이었다. 하지만 삼호농협의 수매 덕분에 생산농민들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무화과 농사에 새 轉機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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