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비서실→부속실로 개편

신임 부속실장에 이상규 교육지원팀장 발탁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10월 18일(금) 09:46
일반직 공무원 첫 기용…배경놓고 설왕설래
군이 최근 ‘비서실장’을 ‘부속실장’으로 바꾼데 이어, 이 자리에 군수 측근 인사 등을 임명해온 관례를 깨고 공무원을 발탁한 것을 두고 안팎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비서실장 또는 부속실장은 군의 공식직제는 아니나 군수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자리인데다, 군정책임자와 공직자, 그리고 군민과의 연결고리 역할까지 해야 하는 중책이기 때문. 무엇보다 군민들의 관심을 끈 또 다른 이유는 하반기 정기인사가 단행된 지 한 달 보름 만에 이뤄진 전격적인(?) 조치인 점에서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우선 박경옥 비서실장을 경질한 이유에 대해서는 군청 내부사정 외에도 본인의 ‘개인사정’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어떤 개인사정인지는 갖가지 확인되지 않는 주장이 있어 단정적으로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 군청 내부적으로는 특정 사회단체장 경력을 지닌 박 전 비서실장의 기용이 군정책임자의 활동범위를 자칫 제약하는 요인이 되거나 특혜시비를 부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 같다.
비서실을 부속실로 바꾸고, 공무원을 기용한 점에 대한 안팎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종전 비서실 체제에서 비서실장은 청 내 근무를 하고, 별도로 총무과 서무팀장이 군수를 수행했다. 그러나 이번 부속실 개편으로 부속실장이 직접 군수를 수행하는 체제로 변경됐다. 다른 업무가 많은 서무팀장이 군수를 수행하는 역할만 한다는 그동안의 비판을 해소함은 물론, ‘옥상옥(屋上屋)’의 느낌이 강한 비서실장보다는 관리와 보좌역할이 강조된 부속실장으로 직명을 바꿈으로써 조직 안팎의 이미지 쇄신을 꾀한 것.
신임 부속실장으로 이상규 자치발전과 교육지원팀장을 ‘발탁’한 것에 대해서도 수긍하는 이들이 많다. 업무장악능력이 뛰어난데다 상황대처능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대부분은 비서실장 또는 부속실장을 영암군처럼 일반직 공무원으로 임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실제 도내 상당수 단체장들은 당선 뒤 별정직 비서실장을 뒀다가도 곧바로 일반직으로 교체하는 추세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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