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인문화축제 어쩌나?

문화체육관광부 ‘2014 문화관광축제’ 선정서 또 제외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12월 20일(금) 13:41
명예훼복노력 물거품…’2014 전남대표축제’로는 선정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不在 지적 대책 절실
왕인문화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 문화관광축제’ 선정에서 또다시 제외돼 축제 전반에 대한 보완노력이 절실해졌다. 왕인문화축제는 ‘2013 문화관광축제’ 선정에서도 최하위 평가를 받으며 탈락, 군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2월12일 축제 현장 평가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김제지평선축제와 화천산천어축제를 2014년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했다. 또 강진청자축제와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 광주7080충장축제 등 최우수축제 8개와 담양대나무축제 등 우수축제 10개, 목포해양문화축제, 보성다향제·녹차대축제, 장흥정남진물축제 등 유망축제 20개를 ‘2014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했다.
2014 문화관광축제에 대해서는 대표축제 5억원, 최우수축제 2억5천만원, 우수축제 1억3천만원, 유망축제 8천900만원씩 각각 지원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2013 문화관광축제 42개 중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명예대표축제로 졸업했고, 한 등급에서 3회 이상 선정 지원된 일몰대상 4개를 포함해 모두 7개 축제가 선정에서 제외되었다”면서 “5개의 신규축제가 새롭게 선정되어 총 40개의 축제가 2014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년부터 문화관광축제의 평가지표를 조정해 축제기획서를 사전평가하고, 축제의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등 평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아울러 문화관광축제사업 20주년(2015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평가와 선정·평가제도 등 축제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왕인문화축제는 전남도가 최근 ‘2014년도 축제평가보고회’를 열고 도내 22개 시군의 대표축제를 대상으로 심의를 벌인 결과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년 문화관광축제’ 선정을 위한 추천대상 8개 축제에 포함시킨바 있어 군민들의 기대를 모았다.
또 축제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2013 문화관광축제 탈락에 따른 명예회복을 위해 우천에도 아랑곳 않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고, 메가 퍼레이드 ‘왕인박사 일본 가오!’를 두 차례에 걸쳐 펼치는 등 심혈을 기울여 61만5천여명이 축제장을 찾는 등 성공한 축제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런 기대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왕인문화축제가 또다시 ‘2014 문화관광축제’ 선정에서 제외된 것은 인물축제의 한계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과 김철 사무관(학산면 출신)은 “왕인문화축제는 46개 신규축제 가운데 8위 정도로 경쟁력이 있는 축제로 평가받았지만 상위 5개 축제만 선정했기 때문에 아쉽게 제외됐다”면서 “왕인박사라는 역사적 인물을 부각시키는 축제이다 보니 너무 딱딱하고 상식적인 행사에 과다한 지출이 이뤄져 관광객 흡입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관은 특히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은 즐기기 위해서가 목적이지 역사책을 통해 접한 인물을 배우기위해서가 아니다”면서 “영암은 지리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기에는 너무 원거리인 점을 감안할 때 보다 강한 흡입력을 가진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 : 문화상품으로서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말함)’를 조속히 개발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남도는 2014 문화관광축제와는 별도로 함평나비축제와 영암왕인문화축제 등 6개 축제를 2014 전남대표축제로 선정하고 도비 1억원을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왕인문화축제는 도비 1천500만원을 지원받는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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