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기대에 못 미친 영암군 정기인사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4년 01월 10일(금) 14:34 |
가장 큰 문제는 이번 인사에서도 군정쇄신에 대한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문화관광실장은 군이 가장 역점을 둔 업무인 문화관광 진흥을 총괄하는 막중한 자리다. 후임으로 특정인을 선택하기 전에 행정직으로 보하는 것이 타당한지, 아니면 건설·토목·시설직을 기용하는 것이 옳은지 심각한 고민이 필요했다. 그런 다음 젊고 유능한 이를 택할지 아니면 경력과 서열을 중시할지 판단했어야 했다. 이미 인물이 기용된 마당에 적합여부를 거론할 의도는 없다. 다만 문화관광실장이라는 자리의 비중을 감안할 때 부하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워야 하고, 무엇보다 고착상태에 빠진 문화관광업무를 창의적인 시각으로 과감하게 돌파해나갈 인물을 더욱 신중하게 선택했어야 했음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나머지 승진인사 역시 마찬가지다. 서열만 강조했을 뿐 인사의 묘미이자 취지이기도 한 ‘발탁’은 실종됐다. 이래서야 영암군정에 있어 과연 ‘인사정책’이 있으며 그 알맹이가 무엇인지 의문이다. 인사에서 발탁이 없는 조직은 죽은 조직이 될 수밖에 없다. 그저 자리만 지키며 세월만 지나가기를 바라는 복지부동만 만연할 것이기 때문이다. 곧 있을 지방선거를 의식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을 수도 있으나, 조직 운영자가 안정보다 더 경계해야할 일은 자리만 지키는 이들이 늘어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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