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소 전면시행 보완대책 필요하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4년 01월 17일(금) 13:17 |
도로명주소를 당장 활용해야 하는 우체국 집배원들이나 택배회사의 배달원 등은 평소보다 더 많은 배달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도시지역과는 달리 농촌지역은 새로 만들어진 도로이름보다는 수백 년을 써온 마을이름이 더욱 익숙하다. 더구나 집배원들은 마을이름으로 된 종전 주소를 눈 감고도 찾을 수 있을 정도일 것이다. 이런 마당에 도무지 낯선 도로명주소를 쓰라고 강제하는 상황이라니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되고 있는 느낌이다.
집배원이나 배달원들은 도로명주소를 찾기 위해 옛 지번주소로 바꾸고, 이를 통해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한다. 주민들은 당장 자식 결혼 소식을 알리는데 생소한 도로명주소를 파악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다. 새 주소체계가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한 정부 당국의 주장이 황당해지는 대목이다. 더욱 우려스런 일은 본보가 누차 지적했듯이 도로명주소가 마을이름을 없애면서 공동체문화까지도 말살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학자들은 도로명주소 시행의 전면 중단과 보완을 요구하고 있을 정도다. 도시처럼 새 주소에 마을이름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서둘러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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