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인문화축제 자문회의가 남긴 시사점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4년 01월 24일(금) 12:51
군이 최근 ‘2014 왕인문화축제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전국 축제전문가들을 초청해 올해 축제 제안서를 소개하고 자문을 얻겠다는 취지였다. 축제가 끝난 뒤 곧바로 열었으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한 교수의 지적은 두고두고 가슴에 와 닿는다.
어쨌든 이번 자문회의에서 전국 축제전문가들이 내놓은 의견을 종합하면 다음 세 가지인 것 같다. 첫째는, 왕인문화축제의 정체성 문제다. 쉽게 말하면, 과연 왕인(王仁)을 주제로 한 축제를 계속해야 하느냐다. 둘째는, 해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문화관광축제’를 염두에 두고 축제 프로그램을 짜고, 이에 맞춰 개최할 것인가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젠 왕인문화축제에 대한 영암군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때가 됐다는 지적이다.
이를 요약하자면 전국축제평가위원과 전남축제평가위원들은 17년째 개최된 왕인문화축제가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역설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축제전문가들이 낸 이 세 의견 가운데 귀착점은 왕인문화축제에 대한 전체 군민들의 ‘생각’을 정확히 파악해내는 일이어야 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군은 내년부터 달라지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축제평가방식에 맞춰 기본계획에 대한 용역 추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는 단순히 축제 기본계획만 포함시킬 일이 아니라 평가위원들이 제기한 세 가지 근본물음에 대한 연구도 당연히 포함시켜야 한다. 평가위원들의 지적처럼 축제를 반드시 ‘문화관광축제’ 선정만을 염두에 두고 개최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이미 재선정에 도전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단기간에 많은 맞춤형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여기에는 축제평가위원들과 유기적인 관계유지가 필수적이다. 또 최근 수 년 동안 왕인문화축제를 거의 도맡아 온 기획사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뒷받침도 있어야 한다. 축제 예산의 절반 이상을 집행하는 향토축제추진위의 업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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