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저지는 농민이 살길”

10일 영암군민결의대회, 국회비준 거부 투쟁 다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08년 04월 29일(화) 09:35
유선호 의원 국회비준 거부 서명… 투쟁 약속
11월 18일 서울 100만 궐기대회 참가 결의도
한미FTA 국회비준 저지를 위해 영암군의 농민과 노동자들이 투쟁결의를 굳게 다졌다.<사진>

이경해 열사를 추모하고 한미FTA 국회 비준을 저지하기 위한 제 2차 영암군민대회가 지난 10일 오후 3시 영암군청앞 광장에서 농민회 회원과 농민, 노동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미FTA 국회 저지! 영암군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4년전 머나먼 이국땅 멕시코에서 “WTO에서 농업을 제외하라”고 외치며 생을 마감한 이경해 열사를 추모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한미FTA 비준을 저지하기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가두행진 등 영암군민들의 투쟁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대회에는 윤소하 광주전남진보연대 공동대표와 고성자 도의원, 전농 전남 부의장, 유선호 국회의원, 영암군의회 의원, 강윤구 농협중앙회 영암군지부장 등이 참석해 농민.노동자들의 결의를 지지했다.

윤소하 공동대표와 고성자 도의원은 대회사를 통해 “농민 노동자가 하나로 뭉쳐 한미FTA의 국회비준을 강력 저지하자”고 당부하고 “농민과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가자”며 투쟁 의지를 밝혔다.

또 이자리에서 ‘한미FTA 국회비준 거부 서명’을 한 유선호 지역구의원은 “농민들의 FTA 비준 저지 투쟁 행렬에 동참하겠다”며 “FTA 국회비준 거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윤구 농협중앙회 영암군지부장도 “우리지역 농협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과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농협이 FTA를 지지하는 관변단체에서도 탈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350만 농민 총단결로 망국적인 한미FTA를 막아내자”는 구호 아래 “농민이 살길과 진정한 애국의 길은 한미FTA를 막아내는 것”이라고 역설하고, “오는 11월 18일 서울에서 열릴 100만 총궐기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하자”고 결의했다.

이어 낭독한 ‘우리들의 결의’에서는 이경해 열사의 염원인 한미FTA를 즉각 폐기할 것과 졸속협상, 졸속체결, 무대책인 한미FTA 원천 무효, 국회의원들은 한미FTA 비준을 결사 거부할 것, 정부는 국민투표 실시, 국가적 특단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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