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만 관광객이 찾은 왕인문화축제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09년 04월 17일(금) 00:41

‘2009 영암 왕인문화축제’가 지난 주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그 어느 해보다도 화창한 날씨 속에, 백리길 벚꽃이 만개한 가운데 열린 이번 축제에는 일본과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2만여명을 포함해 무려 105만여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았다. 특히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고, 각종 판매,판촉행사도 활기를 띠어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올해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왕인문화축제는 그야말로 ‘인문 축제의 원조’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는 것 같아 가슴 뿌듯하다.
왕인문화축제는 백제시대 일본에 문화의 씨앗을 뿌리고 고대 일본의 ‘아스카문화’를 꽃피운 학성 왕인 박사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그를 축제 콘텐츠로 승화시킨 행사다. 올해는 ‘왕인의 빛, 문화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월출산과 화려한 자태가 일품인 벚꽃길을 배경으로 열렸다.
특히 왕인문화축제만의 통합이미지를 구축한 FI(Festival Identity) 선포식과 1천명의 육필휘호로 완성한 ‘천인천자문’을 전통 가오리연에 새겨 왕인박사의 정신을 세계로 발산하는 의미를 연출해낸 ‘천인천자문 연날리기’는 언론과 방문객들로부터 집중조명과 찬사를 받았다. 월출산의 기운과 왕인박사가 일구어낸 학문의 빛을 빌어 올해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는 ‘왕인학등’ 달기 프로그램 등은 예상외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왕인 학문의 길 답사’나 ‘한,일 유네스코 사진전’ 등도 방문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그동안 축제를 준비한 관계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격려를 보낸다.
올 왕인문화축제가 이처럼 돋보인 것은 민선 4기 들어 세 번째인 이번 축제에 지역민과 기관·사회단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13개의 지역문화행사와 6개의 공연 및 투어행사, 30개의 체험행사 등은 문화예술의 고장인 영암의 이미지를 한층 드높이고, 지역민의 문화적 수준 향상과 함께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등 축제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또 각종 판매,판촉행사를 통해 15억여원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다니 올 축제가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한바 크다고 할 것이다.
이제 축제가 끝난 만큼 성과를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대책을 마련하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김일태 군수도 “왕인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의 수가 늘어날수록 책임감을 갖고 ‘왕인’, ‘소통’, ‘상생’, ‘대동’의 테마를 확대 발전시키는 등 더욱 신명나는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옳은 지적이다. 1백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은 왕인축제를 명실 공히 전국 최고의 축제로 만들어가는 일은 지금부터 바로 시작해야 하고, 군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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