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

제45주년 5·18 기념행사 개최

이승범 기자 yanews@hanmail.net
2025년 05월 22일(목) 13:24
5·18민중항쟁 45주년을 맞아 영암에서도 기념식·문화제가 지난 5월 16일 저녁 영암군청소년센터 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올해 5·18주간의 슬로건인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 아래서 불의한 국가권력에 목숨 걸고 저항했던 5월 영령들과 광주시민, 전남도민, 영암군민을 기리는 장이었다.

(공)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영암지회(위원장 이기홍)와 5·18민중항쟁 45주년 기념행사위원회가 주최·주관한 이날 기념식에는 우승희 군수와 박종대 군의장, 신승철, 손남일 도의원, 군의원, 특별증언에 나선 데이비드 돌린저(임대운)씨를 비롯한 회원, 유가족, 군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영암에서 5·18민주항쟁에 참여했던 분들의 증언영상상영, 국민의례, 대회사, 기념사, 추념사, 영암5·18 민중항쟁보고, 특별증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이 이어졌다.

특히 증언 영상에서는 영암군민들이 어떻게 광주에서 5·18을 알게 되었고, 시민군을 조성하게 되는 과정, 시종경찰서에서 총기를 탈취하게 된 배경 등을 당시 5·18을 영암에서 경험한 군민들이 소개했다.
또한 행사장 한 편에서는 영암군생활개선회에서 ‘오월항쟁 정신계승, 주먹밥 나누기’ 부스를 운영하며, 5·18 당시 영암 시민군과 광주로 향하는 시위대를 위해 주민 및 상인들이 주먹밥 및 김밥을 주며 그들에게 힘을 보태고 뜻을 전했던 당시의 상황을 재연했다.

대회사를 발표한 이기홍 위원장은 “당시 5·18 민주항쟁에 참여했던 이들은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을뿐만아니라 이를 이겨내지못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면서, “5·18 민주 항쟁은 우리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넘어 세계적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어야 하며, 5·18 역사를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분들과 이 세대를 살아갈 우리 후손들에게 살아있는 교과서가 되도록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삼호지역 학부모 밴드공연, 하모니카 연주, 영암중 3학년으로 구성된 댄스공연, 영암고 김보겸 군의 노래공연, 영암여고 1학년으로 구성된 ‘엑센트’팀의 댄스공연, 민중가수 손병휘 씨의 노래공연등이 펼쳐졌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피로써 지켜낸 5월 영령의 명복을 빌고,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존경의 말씀드린다”며 “5·18은 우리 주변 평범한 사람들의 참여와 희생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항쟁이기에, 영암 5월 행사는 앞으로도 모두의 행사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자”고 제안했다.
한편 영암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에는 영암문화관광재단과 영암문화원, 영암군이장단협의회, 영암군사회단체협의회를 비롯한 62개 기관·사회단체, 종교, 언론, 정당 등이 참여했다.
이승범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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