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광장 조성사업 좀 더 멀리 내다봐야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5년 05월 22일(목) 14:14
‘군청 앞 광장 및 군민의 강 조성’ 사업에 따라 이주가 불가피한 자영업자들을 위해 대체 상가로 점찍어 둔 건물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영암군은 이곳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조적 안정성과 경제성에 큰 문제가 있어 철거 후 신축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주장에 더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 추진에 따라 철거 대상이 된 상인들을 위한 이주대책으로 고려되고 있는 건물은 영암읍 서문로 13-1 외 3필지다. 대지 면적이 1천5㎡, 건축 연면적이 740㎡이고, 군청 앞 광장에 바로 인접해있어 위치상으로도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 상인들의 반응이라 한다. 이에 따라 영암군이 이곳을 12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매입해 리모델링을 통해 분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건물이 지어진지 40여년이 지나 노후화가 심각한데다, 증·개축한 2층의 경우 구조적인 안정성에 있어서도 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철거 대상 상인들을 위한 이주대책으로 건물을 사들이는 것은 좋으나, 리모델링보다도 철거 후 신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보다 더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군민의 강 조성’ 사업은 영암읍 동무리 군청에서 달맞이공원까지 0.28㎞의 물길(폭 1m)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5억원이 소요될 계획이다. ‘군청 앞 광장 조성’ 사업은 총사업비 330억원을 들여 2023년부터 2028년까지 광장 7천500㎡와 지하주차장 170면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따로 떼어내기 어려운 두 사업은 민선8기 공약사업 등으로 관리될 만큼 우승희 군수가 역점을 둔 사업이나 지난 3년 동안 지지부진했다. 지은 지 40년이 넘은 노후 상가를 매입해 리모델링을 통해 대체 상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은 이처럼 진척이 없는 사업의 탈출구로 삼기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배경이다. 우리는 ‘군청 앞 광장 및 군민의 강 조성’에 대해 분명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사업이니 주도면밀한 계획이 필요하지만 사정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우려가 크다. 단기간에 사업의 진척을 꾀할 일이 아니라 번듯한 대체 상가 조성을 통해 이주를 주저하는 상인들을 설득하는 등 보다 꼼꼼하고 앞을 내다보는 큰 그림부터 그리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영암군이 해야 할 일이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군청 앞 광장 및 군민의 강 조성’ 사업은 단 시일 내에 뚝딱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들해가는 영암읍 상권에 도움이 되는 사업인지, 철거 예정지의 상인 및 주민, 업체들의 요구사항은 어떻게 수용할지, 광장 및 강 조성이 현재 군청사와 어울리는 일인지 등등 따질 일이 많다. 시간을 갖고 큰 그림을 그리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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