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왕인축제’ 집행내역 투명하게 공개해야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5년 09월 12일(금) 10:11
구제역 사태로 연기 끝에 취소된 ‘2025 왕인문화축제’ 소요예산에 대한 논란이 반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한다. (재)영암문화관광재단이 총 15억5천900만에 이르는 축제 예산 가운데 손실 규모가 무려 7억여원에 달한다고 추산해 밝힌 것이 지난 4월 11일 향토축제추진위원회 회의에서였으니 그로부터 5개월째인 지금껏 정확한 집행내역에 대한 정산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최근 열린 영암군의회 임시회 군정질문 및 답변에서 박영배 의원의 질타가 이어졌고, 영암군은 그제야 외부회계감사를 의뢰해 전체 집행 내역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어처구니없는 노릇이다. <영암군민신문>이 올 축제예산 집행내역을 담은 재단의 정산자료 등을 수차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요구했음에도 묵묵부답이더니 뒤늦게 외부회계감사를 진행하겠다니 그동안 두 손 놓고 있었던 이유는 뭘 지 궁금할 지경이다.

박 의원의 군정질문에 영암군 관계자는 축제 예산 15억5천900만원 가운데 정산금액을 제외한 미집행 예산 8억1천600만원과 발생이자 129만원을 전액 반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외부회계감사를 의뢰해 집행내역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추가 반납 사항이 발견되면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재단으로부터 받은 1차 정산 검토결과와 행사대행 정산내역에 대한 회계감사결과 등은 제반규정에 따라 적정하게 작성된 보이나 각종 의혹 불식을 위해 추가적인 외부회계감사를 하겠다는 얘기다. 또 외부회계감사 비용을 임시회에 상정된 제2회 추경에 반영해놓았다는 설명도 했다. 얼핏 나름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축제가 취소된 지 무려 반년 가까이 지난 지금에야 외부회계감사 운운한 것이어서 어불성설이다. 또 고작 200여만원에 불과한 외부회계감사 비용을 추경에 편성했다고 생색까지 낸 샘이니 도대체 영암군은 축제예산 집행내역에 대한 투명한 공개의지나 있는지 의심된다.

영암군 관계자는 왕인축제 초대가수 공연행사의 경우 노쇼(No-show)였음에도 출연료가 지급되는 사례가 있었고 그 액수가 1억이 넘는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선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례로 여기는지는 모르나 군민들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더구나 박 의원의 지적처럼 축제 취소 이후 정산과정에서 행사증빙자료를 철저히 검증하지 않고 주관업체 요구에 따라 정산금을 지급한 것은 특혜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축제 취소 결정 이후 관련 예산 집행내역 공개를 줄기차게 요구했으나 그 어떤 자료도 내놓지 않는 재단과 영암군의 태도는 의혹만을 키울 뿐이다. 외부회계감사는 차치하고 지금이라도 집행내역 관련 자료를 낱낱이 공개해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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