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총회로 마을의제 정한 ‘영암형 주민자치제’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5년 09월 19일(금) 10:13
영암군내 5개 읍·면 주민자치회가 ‘2025년 주민총회’를 일제히 개최하는 등 이른바 ‘영암형 주민자치제’가 본격적으로 개시되었다 한다. 주민총회는 주민들 스스로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그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자치기구로, 마을 문제에 대한 해법을 주민들 스스로 찾아내는 풀뿌리 민주주의 공론의 장이다. 영암읍을 비롯해 서호면과 시종면, 도포면, 군서면 등의 주민자치회는 주민총회에 앞서 올 3월부터 자치계획단 구성, 의제 접수, 자치계획 수립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마을 실정에 맞춤한 의제를 사전 발굴했다. 영암읍은 ‘누구나 사랑하는 영암성 만들기’, ‘주민자치 발돋음 프로그램 운영’, 시종면은 ‘주민자치로 꽃피우는 마을정원 가꾸기 교육’, ‘자전거길 조성’, 도포면은 ‘농산물 통합 브랜드 개발’, ‘도포제 줄다리기 계승’, 군서면은 ‘정자벨트 조성’, ‘다문화 이주민 문화교류 프로그램’, 서호면은 ‘은적산 등산객 주말장터 운영’, ‘귀농귀촌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이 눈길을 끈다.

주민자치회 별로 4∼6개의 마을 의제를 발굴한 가운데 열린 주민총회에서는 이들의 우선순위를 정했다 한다. 거동이 불편해 주민총회에 참석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서는 마을회관과 학교 등을 찾아가 사전투표소도 운영했다. 또 도포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도포면 주민총회에는 도포면 학생자치계획단도 참여해 풀뿌리 민주주의 가치를 빛냈다 한다. 도포면 주민총회에서는 모두 6개 마을 의제 가운데 ‘농산물 통합 브랜드 개발’을 최우선 의제로 결정하는 등 5개 읍·면 주민자치회 모두 주민들 손으로 최우선 해결해야 할 마을 의제들을 선정했다. 또 주민총회와 주민투표로 선정한 의제들을 성실히 실행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다지고,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바야흐로 삶의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해법을 주민 스스로 찾아가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장이 열린 것이다.

‘주민자치’는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방자치를 구현하는 일이다. ‘단체자치’와 함께 지방자치의 두 축을 이룬다. 다름 아닌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스스로 운영하고 다스리며 책임을 지는 행위라 할 수 있다. 마을 의제 선정과 최우선순위까지 정해진 만큼 이제는 마을계획과 예산편성과정에 이를 반영해 착실하게 추진하는 일이 남았다. 우승희 군수도 “군민이 주인인 영암, 주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지방정부를 목표로 주민 목소리가 군정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만큼 ‘영암형 주민자치체’가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신경 써야 한다. 온전한 주민자치체가 꽃피우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www.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yanews.net/article.php?aid=4433629467
프린트 시간 : 2025년 09월 19일 14:4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