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직접 뽑은 마을 의제, 영암군 5개 읍.면 총회서 결정 도포 농산물 브랜드 개발 등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
2025년 09월 19일(금) 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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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회는 영암읍, 시종면, 도포면, 군서면, 서호면 등 5개 읍.면에서 열렸으며, 주민 누구나 참여해 마을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공론장으로 진행됐다.
각 읍.면 주민총회는 올해 3월부터 자치계획단 구성, 의제 접수, 워크숍 등을 통해 지역 실정에 맞는 과제를 사전 발굴해왔으며, 총회에서는 ‘2025년도 주민자치회 활동 보고’와 ‘2026년 추진 마을사업 주민투표’가 이어졌다.
투표결과 도포면에서는 ‘도포 농산물 통합 브랜드 개발’이 최종 의제로 확정됐다. 황토를 기반으로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음에도 브랜드 부재로 부가가치가 낮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도포면 주민자치회는 브랜드 개발을 넘어 생산-가공-홍보-판매를 아우르는 가치체계를 구축해 지역 농산물의 인지도 제고와 농가 소득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추진계획에는 ▲브랜드명 주민투표 및 CI.BI 제작 ▲공동출하 및 유통체계 마련 ▲체험연계형 마케팅 ▲SNS홍보단 운영 등이 포함됐으며, 총사업비 2억 원 규모로 단계별 추진된다.
사업비는 전남마을공동체활동지원사업, 농식품부 농촌자원복합산업화 지원사업, 행안부 마을기업 지원사업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시종면은 ‘분리수거 활성화’를 통한 깨끗한 마을 만들기가 채택됐다. 주민 주도의 자율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쓰레기 수거 횟수를 주 2회로 늘리며, 비가림막 설치 등 분리수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친환경 마을을 조성하고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서호면은 ‘은적산 등산객 대상 주말장터 운영’을 의제로 정했다. 은적산 입구에서 매주 토.일요일 지역 농가가 참여하는 농산물.가공품.공예품 판매 부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와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속 가능한 마을 경제 복지 모델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영암읍은 ‘영암성 가꾸기 사업’을 확정했다. 지역 대표 문화유산인 영암성에 대한 주민과 청소년의 역사 인식을 높이고, 문화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제안됐다.
주요 사업은 ▲성곽 주변 계절별 꽃 식재 및 황토길 산책로 조성 ▲주민참여 환경정화 활동 ▲영암성 역사문화 해설 및 체험 교육 ▲사진공모전, 플리마켓, 나무심기 등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이다.
군서면에서는 ‘쓰레기 분리 배출을 통한 자원순환 마을 만들기’가 의제로 채택됐다.
주민자치위원 교육을 통해 전문활동가를 양성하고, 마을별 농사용 폐기물 집하장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체계적인 자원순환 구조를 마련하고, 환경 보전과 마을공동체 역량 강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번 주민총회 결과는 향후 각 읍.면 주민자치회의 사업계획으로 반영돼, 내년도 주민주도형 마을발전 사업으로 추진된다.
영암군관계자는 “주민이 직접 참여해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해법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자치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