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군청 주차 행정의 민낯 - 군청 주차광장, 민원인은 서 있고 공무원은 누워 있다

주차행정의 우선순위…공무원 편의에 머물러 있어
주차 포화 알면서도 손 놓은 영암군…민원인 뒷전 

영암군민신문
2025년 12월 26일(금) 09:28
영암군청 주차광장이 사실상 공무원 전용 주차장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원 처리를 위해 군청을 찾은 주민들은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주변을 배회하거나 불법 주정차를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지만, 이에 대한 뚜렷한 대책 없이 손놓고 있는 상태다.
 
평일 근무 시간대 군청 주차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다수의 차량이 장시간 주차돼 있으며, 상당수가 공무원 차량으로 추정된다. 반면 민원인 차량은 주차 공간 부족으로 회차하거나,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한 뒤 불편을 감수하며 걸어 들어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문제는 주차 광장의 설치 목적과 실제 운영 간의 괴리다. 군청 주차장은 본래 민원인의 접근성과 행정 서비스 이용 편의를 위해 조성된 공공시설임에 불구하고 현재는 ‘먼저 출근한 사람이 임자’라는 식의 운영 관행 속에 사실상 상시 주차 공간으로 고착돼, 정작 민원인은 이용하기 어려운 구조로 변질되고 있다.
 
이를 두고 주민들 사이에서는 “군청에 볼일 보러 가는 게 더 큰 스트레스”라는 불만이 나온다. “서류 하나 떼러 갔다가 주차 때문에 시간을 더 허비한다”, “민원인은 잠깐 쓰고 나가야 하는데, 하루 종일 차를 세워두는 차량들과 경쟁해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 주차 행정의 우선순위…공무원 편의에 머물러 있어
 
민원 처리를 위해 군청을 찾은 주민들은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서성인다. 반면 주차장은 이른 아침부터 만차 상태이고, 상당수 차량은 근무 시간 내내 자리를 지키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민원인은 서 있고, 공무원은 누워있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문제의 본질은 주차 면수가 부족하다는 데 있지 않다. 운영의 우선순위는 민원인이다. 군청 주차장의 현재 운영 방식은 본래 목적과 멀어 보여 민원인은 잠시 이용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처음부터 배제되는 존재로 변해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행정의 무대응이다. 공무원 전용.민원인 우선 구역의 명확한 분리, 주차 시간 제한, 외부 임시 주차장 확보 같은 기본적 대안조차 눈에 띄지 않는다. 주차 포화 상태가 일상이 됐음에도 수년간 개선 노력이 보이지 않고 있어 이는 단순한 관리 소홀이 아니라 행정 인식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 군, 주차 포화 알면서도 대책 없어…민원인은 뒷전
 
영암군청 주차장이 상시 포화 상태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은 채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그 결과, 군청을 찾는 민원인은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불편을 감수하거나 발길을 돌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주차 포화 상황을 군 행정이 이미 알고도 방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차난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수년째 반복되고 있음에도, 민원인 우선 주차구역 지정이나 주차 시간 제한, 공무원 주차 분산, 외부 임시 주차장 확보 등 기본적인 관리 대책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영암군이 민원인을 뒷전으로 두는 주차장 운영을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지, 그리고 언제 실질적인 개선책을 내놓을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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