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암군 미래 담보할 혁신정책의제들 <1>영암을 그린수소 도시로 조정현 집필위원 yanews@hanmail.net |
| 2026년 01월 02일(금) 1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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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RE100]
1) 기후위기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가 에너지원이 되면서 인류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그러나 문명의 거대한 도약 이면에 인류의 생존이 걸린 기후위기라는 부작용이 발생하였다. 기후학자들에 의하면, 산업혁명 전과 비교하여 지구 온도의 1.5℃ 상승이 기후 변화로 인한 재앙의 한계점이라 하는데 현재 1.2℃ 상승하였다. 기후학자들이 경고하는 한계점에 거의 다가섰는데. 화석연료를 지금처럼 사용한다면 2100년이 되면 지구의 온도는 3.1℃ 상승이 예상되어 인류는 지구상에서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 지구를 되살릴 방법은 화석연료 사용을 천연 재생 에너지원으로 대체하여 탄소배출을 줄여나가며 장기적으로 제로화(탄소 중립) 전략이 필수이다.
2) RE100
지구의 위험신호를 감지한 선진국들은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을 체결하였다. 이 협약의 주목적은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하여 온실가스, 즉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한하기 위함이었다. 이후 영국에 본사를 둔 비영리단체인 The Climate Group이 2014년에 RE100을 제안하였는데,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여 재생 에너지로 생산한 제품만 유통하자는 캠페인이다. 2030년까지 60%, 2040년까지 90%, 그리고 2050년까지 100% 재생 에너지 사용을 목표하고 있다. 전 세계 500대 기업을 포함해서 연간 100GWh 이상 전력을 소비하는 기업이 대상이며, ‘25년 12월 말 기준으로 RE100 선언기업은 구글, 애플, 인텔 등 442개이며, 우리나라도 LG, SK, KT, 삼성, 현대, 롯데, 네이버, 카카오 등 36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에너지 협동조합]
1) 협동조합의 역할
RE100을 실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계는 태양광, 풍력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천연 에너지원으로 각 가정의 전력을 자급하는 일이다. 가정에서 사용하고 남는 잉여전력은 햇빛연금 등의 방법으로 이익금을 얻을 수 있다. 각 가정의 범위를 넘어 마을 단위로 협동조합을 만들어 공동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데, 마을의 공유지나 마을회관 또는 주차시설 등에 재생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여 공동으로 관리하여 이익금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에너지협동조합에 관한 관심은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안전하고 환경오염 없는 에너지원으로 재생 에너지가 주목받으며 집중되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무관심으로 도태되었다가 최근 ‘국민주권정부’가 들어서며 대한민국의 미래로 각광 받고 있다. RE100을 위해 에너지 시스템 전환은 필수인데 에너지협동조합은 RE100 실현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에너지협동조합은 또한 주민 스스로 조직하고 활동하는 협동조합이기에 주민의 민주적 역량을 발현하고 배양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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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에너지 자립마을
영암군에서도 에너지 자립(RE100)을 위해 마을 단위로 협동조합을 만들어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도(2026년) 사업까지 총 네 군데 마을이 선정되었고, 2024년 조성된 학산면 신안정 마을과 서호면 송산 마을은 마을 단위 수익금을 만들어내고 있다. 정부의 내년 예산안을 살펴보면, 신재생 에너지 예산이 25년도 8,973억 원이었던 것에 비해 1조 2,703억 원으로 42% 정도 대폭 인상되었다. 현 정부의 재생 에너지 우선 정책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정부에서 틀을 만들어 이끌기 전에 영암군에서 발 빠르게 움직여 더 많은 에너지 자립마을을 선도적으로 만들어나간다면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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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일 에너지협동조합
독일 에너지 협동조합은 1인 1표의 민주적 방식으로 전체 조합원의 95%가 개별 주민들 중심으로 투자와 활동이 이뤄지며 지역 경제 활성화, 에너지 자립 등을 위한 에너지 대전환을 목표로 한다. 2000년대 중반 협동조합법과 재생에너지법을 주민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크게 수정하였는데, 이런 법 개정 활동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2006년 불과 8개이던 에너지 협동조합은 2023년 말 기준으로 1,038개라는 다양한 조직이 재생 에너지를 얻기 위해 태양광, 풍력, 바이오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독일은 에너지협동조합을 통한 재생 에너지 생산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는데, 2023년 기준 1년간 8Twh(독일협동조합연맹 자료집 참조)를 생산하였다. 8Twh는 서울특별시 가정용 전기 소모량의 50%(15.33Twh - 서울특별시 자료집 참조) 이상에 해당하는 전력이다. “유럽 태양의 도시”로 불리는 독일 서남부에 자리한 ‘프라이부르크’시는 독일에서도 가장 선진적인 친환경 도시로 유명한 곳인데, 2035년 RE100 실현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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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안군
신안군은 재생 에너지 사업을 위해 2018년에 일찌감치 ‘신 재생 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군민들이 주주로 참여한 협동조합을 결성하여 이익을 나눌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신 재생 에너지 주민 협동조합’은 자격이 있는 신안 군민이면 누구나 조합원이 될 수 있다. 40% 이상의 군민이 ‘햇빛연금’을 받고 있어 신안군의 인구 유입 효과(2025년 11월 기준 +3,372명)를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더해 2033년 조성 예정인 해상풍력단지는 8.2Gw를 생산할 예정이며 신안군 인구 4만 명으로 추산하였을 때 개인당 600만 원 정도의 ‘바람연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전남의 유일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이 되었으며,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신안군의 성공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어 파격적인 여러 가지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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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수소]
수소는 화석연료인 휘발유 3배의 에너지 밀도(폭발력)를 가지고 있어 화석연료를 대체할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수소는 지구상에 수소원자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수소는 산소와 결합하여 물(H2O) 또는 질소와 결합하여 암모니아(NH3) 등으로 존재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흔한 물질인 물을 전기분해하면 수소를 얻을 수 있는데, 이러한 전기분해 과정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그레이(Grey)수소, 블루(Blue)수소, 그린(Green)수소로 분류한다. 화석연료를 이용하여 전기분해 과정을 거치는 그레이수소(10배의 이산화탄소 발생), 블루수소(발생한 이산화탄소 포집 후 재활용)와 달리 그린수소는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로 수소를 얻으며 이산화탄소는 발생하지 않는다. RE100 프로그램은 수소 생산과정에 이산화탄소가 생성되지 않는 그린수소만 재생 에너지원으로 인정한다. 미래를 선도할 ‘RE100 영암군’이 되기 위해 그린수소 생산시설이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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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의 방향]
영암군(담당 부서-지역경제순환과)은 2026년부터 총사업비 350억 원을 투입해 3년간 농업부산물을 원료로 바이오수소를 생산하고 수소 배관(1.7km)과 수소충전소, 수소연료전지(1.5MW) 등 인프라를 구축해 수소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추후 생산된 바이오수소는 청정수소로 인증을 받고 2035년까지 수소생산시설 30기와 수소연료전지 200MW로 확장하여 삼호읍 전체를 수소산업 선도 도시로 확장하는 2단계 사업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태양광.풍력 등 풍부한 재생 에너지를 보유한 영암군이 가진 지역적 강점을 기반으로 향후 재생 에너지를 이용하여 그린수소를 얻을 수 있는 수전해(물 전기분해) 수소 생산기지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하여 전남 서부권 최초의 그린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선도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조정현 집필위원 ya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