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군수님을 뵈었는데…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0년 01월 18일(월) 01:31
주일 예배를 오후 3시쯤에 마치고 군서 서호정 마을회관을 향해 구림천변길을 가고있었다

좁은 천변길에 사람들이 서있어 트럭을 서행하면서 지나치려 하는데 누군가가 크게 인기척을 하길래 차문을 내리고 오른쪽을 처다보니 겨울 잠바 와 작업복 차림의 군수님 이었다

너무 의외의 일에 당황하고 있는 저에게 악수를 청하시길래 차에서 내리지도 않은채 엉겁결에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고 군수님 손을 잡았는데 무척 손이 차가웠다

무슨 건축을 하기위해 큰밭을 성토하고 있는 공사현장 인데 휴일이고 추운날씨에도 군수님이 공사장을 찾아 진두 지휘하시는 것 같았다

나는 놀라운 표정으로 “군수님 휴일이고 추운데 뭐하셔요? “
“허허 난 휴일이 없네요 “ 군수님은 웃으시면서 말씀하셨다

백미러에 뒷따라오는 차가 있어 그 핑계로 얼른 그 현장을 빠져 나왔는데 왜 하필 이곳에서 일하고 계시는 군수님을 만났는지 마음이 쩔고 송구스런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난 지난해 일년동안 틈만 있으면 군정을 트집잡는 글을 이곳 자유 게시판을 통해 게재해 왔다
그러나 나의 그런 부족한 글이 시간이 지나고 보면 모두 부질없는 걱정이나 기우에 지니지 않는 투정부리기로 일괄한것을 느끼게 된것이다 영암 터미널 앞 회전 로터리도 다니다 보니 편리한점이 많았다

이런 저런 트집잡는 일로 글을 많이 올린 나로서는 군수님의 부지런한 모습을 보며감동하여 죄송함을 느낀게 벌써 두번째 인듯하다

작년 8월장마 집중호우가 있던 뒷날 미암의 달뜨는집 3호 준공식때 수침지역을 살피고 급히 오시면서 장화와 비옷차림으로 나타나시는것을 보고 놀랜일이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기찬랜드 조성할때도 휴일없이 일하셨다는 후문이 있다

그간 군정에 비판적인 글들을 올렸음을 반성하며 휴일에 일하시는 군수님을 보니 얼른 어디로 숨고싶은 죄책감이들고 올핸 이런 흠집내기 글을쓰는 우를 범하지 않기로 다짐해본다.

/김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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