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면 재검토’ 의견 불구 보고서 채택은 주저주저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
| 2010년 10월 28일(목) 23:31 |
찬성의원 2명뿐, 부정적 시각 키워
군정 최대현안 ‘원점 회귀’ 불가피
영암군의회가 중국방문보고서에 담을 산수뮤지컬사업에 대한 의견은 ‘전면 재검토’다. 그러나 이는 보고서에 담길 내용일 뿐이다.
이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문구로 표현되고, 어느 정도로 강경한 반대의사가 담겨질지는 아직 미지수인 것이다. 지난 8일부터 4박5일 동안 중국을 다녀온 지 벌써 3주째나 되는데도 보고서 채택을 차일피일해온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을 방문해 직접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의원 각자가 제시하도록 한 결과 산수뮤지컬사업에 대해 분명하게 찬성의사를 낸 의원은 단 2명뿐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분명하게 반대의견을 낸 의원도 2명이었다. 결국 나머지 과반수나 되는 5명의 의원들이 낸 의견으로 보고서를 채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들 역시도 반대의사와 가까운 사업의 전면 재검토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중국의 성공사례를 영암에 그대로 옮기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은 중국을 방문하기 전에도 대다수 의원들의 생각이었다”고 말한다.
중국방문이 산수뮤지컬사업에 대한 의원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확신만 더 키웠다는 지적인 것이다.
박영배 의장은 이 같은 의원들의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내주 중 집행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에 대한 의원들의 반대의사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달할지를 놓고는 자신 있는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사업에 대한 의원들의 반대의사는 분명한데 산수뮤지컬사업이 김일태 군수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핵심현안사업인 점에서 드러내놓고 반대의사를 표명하기는 부담스런 눈치다.
그러나 대다수 의원들의 생각은 의외로 강경(?)하다. 김 군수까지도 산수뮤지컬사업에 대한 군민들의 의견을 다시 묻겠다며 공청회 또는 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힌 만큼 군의회가 전면 재검토 요구안을 당당하게 집행부에 제시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이점은 산수뮤지컬사업과 관련한 집행부의 예산전용 등의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던 군의회가 최근 들어서는 일련의 현안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를 못 내고 있다는 대다수 군민들의 비난과도 맞물려 있다.
실제로 의회는 지난 22일 김 군수의 산수뮤지컬사태에 관한 입장표명에 대해 단 한 마디의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 또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가 3주째나 되는데도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대다수 군민들은 모처럼 집행부를 제대로 감시 감독하는 의회가 꾸려졌나 싶었으나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였다는 비난도 점점 심상치가 않다. 상황이 이런 만큼 산수뮤지컬에 대한 보고서 채택은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주 중이 될 것으로 보이는 군의회의 공식입장표명은 산수뮤지컬사업을 기로에 놓이게 만들 것은 분명하다. 의회의 찬성 없이는 사업추진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련 예산 전액삭감, 예산 전용 등의 사태로 촉발된 산수뮤지컬사태는 이제 추진할지말지부터 다시 군민의견을 물어야 하는 원점에 서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