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파행으로 끝난 산수뮤지컬 토론회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0년 12월 03일(금) 14:38
산수뮤지컬 군민 대토론회가 파행으로 끝났다. 계획하면서부터 토론회가 아닌 설명회였던 것이 문제였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반대토론자들이 미리 불참을 예고하면서까지 진행방법을 토론회에 걸맞게 바꿀 것을 요구했고, 주무부서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면 약속은 지켰어야 옳다. 그렇지 않아 토론회가 파행으로 끝났으니 해당부서의 책임은 크고 무겁다. 군정의 최대 현안사업을 추진하는 부서인지 정말 의심스러울 뿐이다.
어떤 경우도 찬반(贊反)은 공존하는 법이다. 하물며 500억 원 이상의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가는 산수뮤지컬사업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토론회에서 군수의 발언은 이런 점에서 아쉽다. 그는 “군민이 원하지 않는 사업은 추진하지 않겠다.”고했다. 그러면서도 사업에 대한 반대주장을 침소봉대(針小棒大)니, 소사(小事)를 대사(大事)로 만들었느니, 대안 없는 발목잡기로 보았다. 심각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군민이 반대하면 안 하겠다 면서도 그 반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집에서 비롯된 독선일 수 있다. 반대 그 자체도 대안일 수 있음을 지도자는 깨달아야 한다.
토론회 좌장을 맡았던 영암 출신의 조재육 교수는 “사실 훨씬 전에, 2009년 전에 토론회가 열렸어야 한다”고 만시지탄(晩時之歎)의 감을 토로했다. 이미 시작한 사업에 대해 뒤늦게 찬반토론이 열리게 된 사실이 의아할 뿐 아니라 파행으로까지 이어진데 대한 출향인의 아쉬움이 짙게 배어있다.
지역의 미래를 위한 군수의 고민은 누구에게도 견줄 수가 없음은 인정한다. 하지만 영암의 미래와 역사는 ‘너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써가야 한다. 우리 서로 포용하고 화합하는 지역사회 분위기가 정말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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