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두노미((藏頭露尾)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0년 12월 24일(금) 12:09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장두노미(藏頭露尾)’를 선정했다.
위험에 쫓긴 아둔한 타조가 다행히 그 머리는 덤불 속에 숨겼지만 꼬리는 미처 숨기지 못해 쩔쩔맨다는 뜻이다. 속으로는 감추면서 들통 날까봐 전전긍긍하는 태도를 빗댄 말이기도 하다.
중국 원나라 때 문인인 장가구가 지은 ‘점강진·번귀거래사’와 왕엽이 지은 ‘도화녀’라는 문학작품에서 처음으로 나왔다고 한다.
대학교수들은 “올해는 민간인 불법사찰, 한·미FTA협상, 새해 예산안 졸속 통과 등 수많은 사건이 터질 때마다 정부는 진실을 덮고 감추기에 급급했다”고 그 선정이유를 밝히고 있다. 현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괴리를 엿보게 하는 그야말로 시의적절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교수신문이 지난해(2009년) 뽑은 사자성어는 다름아닌 ‘방기곡경(旁岐曲逕)’이었다. 일을 바르게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 억지로 한다는 뜻이다.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정비사업, 미디어법 날치기 처리 등에서 보듯 정치적 갈등을 안고 있는 문제를 정당한 방법을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처리해온 정부 행태에 대한 비판은 물론 정치가 올바르고 큰 길로 복귀하기 바라는 소망까지 담겨 있다.
그 전이자 현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의 사자성어로 대학교수들은 ‘호질기의(護疾忌醫)’를 선정했다. 병이 있는데도 의사한테 보여 치료 받기를 꺼린다, 즉 과실이 있으면서도 남에게 충고받기를 싫어한다는 뜻이다. MB정부에 대한 대학 교수사회의 일반적 평가는 3년 내내 크게 달라진 게 없을 뿐더러 걱정과 우려만 더욱 커가는 것 같아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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