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를 아끼고 키웁시다

영암군민신문 2011 신년제안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2010년 12월 31일(금) 09:56
장학기금 29억…군민 열망 ‘활활’
영암출신 인재 밀어주고 끌어줘야

‘지역인재를 아끼자.’ ‘지역인재를 키우자.’
2011년 신묘(辛卯)년 새해를 맞아 영암군민신문이 지역인재를 아끼고, 키울 것을 제안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10년 뒤, 100년 뒤 영암의 미래는 각 분야별로 얼마나 많은 인재를 가꾸고 키워냈느냐에 달렸음은 그 첫째 이유다.
민선4기에 출범한 군민장학회의 장학기금이 마을이장에서부터 출향한 향우들까지 십시일반 참여해 이젠 인재양성을 위해 보람 있게 쓰여야할 규모로 커졌다. 지금 이 시간에도 끊임없이 늘고 있는 영암군민장학기금은 구랍 31일 현재 29억원에 달한다. 2008년 2월 50억원을 1차 목표로 내건지 2년도 채 안돼 목표치에 근접했다. 기금모금건수는 무려 380여건, 그야말로 군민 모두가 너도나도 참여했다.
전남도지사와 전남도교육감을 배출한 인걸(人傑)의 고장으로, 영암인의 자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도 호기(好機)다. 특혜를 요구해서는 결코 안 될 일이다. 하지만 3선의 박준영 지사와 교육개혁의 기치를 높이든 장만채 교육감이 모두 영암출신인 상황은 지역발전은 물론 지역인재양성에 좋은 기회임이 분명하다.
영암여고가 농어촌 고교로는 드물게 5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것도 예삿일이 아니다. 지난 명문고교 육성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하지만 영암여고가 거둔 쾌거는 군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온 군민과 시민사회·기관단체가 혼연일체로 노력한다면 못할 일이 없음을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군민들의 열망에 비해 지역인재육성의 현주소는 부끄럽다. 초·중·고교생들의 읽고 쓰고 셈하는 능력은 전남 평균에도 크게 뒤져있다.
전남도청에 근무하는 몇 안 되는 영암출신 공직자들은 우대는커녕 한직(閑職)을 전전하고 있다는 지적이 심심치 않다.
젊고 능력 있는 군 공직자들을 전남도와 중앙정부에 파견하고 실력과 경력을 쌓게 하려는 노력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젊고 유능한 공직자들을 채용해놓고 한직으로만 돌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전국 각지에 분야별로 활동 중인 영암 출신 석학과 인재들에 대한 네트워크도 가물가물해져간다.
이래서는 지역의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인재양성을 위한 군민들 열망을 충족시키기 어렵다. 군민신문이 지역인재를 아끼고 키울 것을 제안하는 이유다.
올해에는 무엇보다 지역인재를 아끼고 키우는 분위기부터 만들어야 한다.
가장 먼저, 지난해 출범한 영암교육희망연대는 지역인재를 키우기 위한 희망과 비전제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초·중·고교생들의 실력을 전남 최고, 전국 최고로 키워가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교육에 지역의 진정한 희망이 있음을 보여야 한다.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군과 도, 중앙정부를 연결해 경력과 실력을 쌓을 수 있게 배려해야 한다. 영암출신 공직자들은 올해부터 군에서 도로, 도에서 군으로 활발하게 교류해야 한다.
군에는 행정, 세무, 건축, 농업분야에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11명의 공직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이들의 처지는 어떤가.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어야할 이들이 과연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전남도 역시 마찬가지다. 도백의 고향인 영암 출신 전남도 공직자들이 제대로 커나가고 있는지 되짚어야 하는 것이다.
세계 초일류 기업 삼성의 한 CEO는 “인재관리는 인사담당자가 아니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챙겨야할 업무”라고 했다. 지역에서 인재가 키워지지 않고, 지역을 떠난 인재가 돌아올 수 없으며, 다른 곳에 있는 지역인재를 쉽게 고향에 데려올 수 없는 지경이라면 그 지역은 가망이 없다. 그래서 제안한다. ‘이젠 지역인재를 아끼고 키워가자.’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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