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小寒) 추위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1년 01월 07일(금) 11:39
신묘(辛卯)년 새해를 전후로 내린 폭설로 온 세상이 하얗다. 한파까지 기승을 부려 쌓인 눈이 녹을 기미가 없다. 구제역에다 조류독감까지, 농한기임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는데 이번에는 폭설피해가 만만치가 않다. 영암지역이 가장 피해가 크다니 걱정이 아닐 수가 없다. 더구나 동장군의 기세가 가장 등등하다는 소한(小寒)이 6일이니 추위는 지금부터가 절정이라고 보아야 한다. 더욱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농가들이나 관계당국 모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해가 바뀌고 처음 맞는 절기가 소한이다. 옛말에 ‘소한 때 언 얼음 대한(大寒)에 녹는다’ 했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갔다가 얼어 죽었다’느니 ‘대한에 얼어 죽는 사람은 없어도 소한에 얼어 죽는 사람은 있다’는 속담도 있다. 강추위가 대한보다도 더욱 기승을 부리는 시기가 소한을 전후 한 때임을 설명해주는 예다. 실제로 소한을 즈음해 전국의 수은주가 가장 낮게 떨어진다고 한다. 옛 조상들 역시 소한부터 입춘까지 한 달여를 단단히 대비하곤 했다.
24절기는 달의 운동을 근거로 만들어진 음력(陰曆)을 보완하기 위해 태양의 운동을 근거로 만들어졌다. 절기가 음력이 아닌 양력의 날짜에 맞춰져 있음은 이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올해 새로 나온 달력을 놓고 보면 24절기는 대개 양력으로 매월 4-8일과 19-23일 사이에 있다. 절기와 절기는 보통 15일 간격이지만 14일 또는 16일일 때도 있다. 지구가 둥글게 도는 것이 아니라 타원형으로 회전하기 때문이다. 옛 조상들의 지혜가 감탄스러울 뿐이다.
정초를 알리는 절기답게 소한은 한 해를 점치는 기준이 되기도 했다. 텅 빈 들판에 함박눈이 내리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그것이다. 소한답게 함박눈이 내리고 기온도 뚝 떨어져야 풍년이 든다고 본 것인데, 이는 온갖 시련을 인내하고 난 뒤에야 얻을 수 있는 성공의 기쁨과도 닮아있다. 한 해가 시작하는 정초, 소한 추위에 온 몸 사리고만 있을 일이 아니라 계획부터 알뜰하게 세워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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