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갈등과 대립 ‘조정자’가 아쉽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1년 04월 08일(금) 11:07
군청 실과소장들이 농민회가 군수와 전면투쟁을 선언한데 대해 강경한 목소리로 성토하고 나섰다. 이들이 낸 A4용지 4장 분량의 보도자료는 농민회의 백서발간에서부터 모 방송사와의 인터뷰에 이르기까지를 ‘후안무치’(厚顔無恥)니 ‘시정잡배’니 하는 원색적인 용어를 섞어가며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100여명도 안 되는 소수의 의견이 7만 영암군민 전체의 뜻일 수는 없다’는 것이고, ‘농민회의 기자회견은 영암군 발전에 백해무익(百害無益)하다’는 내용이다.
지역현안에 대해 의견을 표명할 권리는 당연히 군청 실과소장들에게도 있다. 더구나 이들은 군정을 이끌어가는 핵심이기도 한 만큼 지역사회에 바로잡아야할 일이 있다면 솔선해야할 의무도 있다. 실과소장들의 표현대로 (회원수가) 100여명도 안 되는 농민회가 군수와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섰으니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했다는 점에서 실과소장들의 이번 보도자료는 시의적절하다.
하지만 문제는 방식에 있다. 농민회를 맹비난하는 식으로는 문제해결이 어렵다. 우리는 이미 농민회가 군수와 전면전을 선언한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바 있다. 이런 마당에 실과소장들이 중재 또는 조정에 나서기보다 결과적으로 갈등을 악화 내지 부추긴데 대해 더욱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농민회는 투쟁일변도나 요구만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대화하고 봉사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길 촉구한다. 실과소장들 역시 김철호 의원 제명탄원이나 이번 보도자료 사태에서처럼 갈등을 오히려 조장만 할 일이 아니라 조정자로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 공무원 조직은 어떤 정치적 흐름에도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도 거듭 상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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