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산 선양사업 ‘반쪽’ 우려

32억 사업비 투입 불구 사당 건립 설계부터 누락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2011년 04월 15일(금) 09:02
“가장 중요시설 뺀 셈”… 준공 전 시설 보완 절실
낭산 김준연 선생 생가 복원사업이 조경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사업에 필수적으로 포함되어 있어야 할 사당(祠堂) 건립이 설계 당시부터 누락, ‘반쪽 선양사업’으로 전락해 있다는 비판과 함께 사업 완료 후 낭산 선생의 업적선양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낭산 선생은 일본 동경대학과 독일 베를린대학을 졸업하고 우리나라 언론계 최초로 해외특파원으로도 활동했으며 일제 치하에서는 항일운동을, 정부수립 이후에는 대한민국 제헌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등 독립운동과 건국의 선구자로 1963년 건국훈장을 수여받았다.
군은 낭산 선생의 이 같은 업적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는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생가 터인 영암읍 교동리 94번지 일원 1만1천744㎡(3천522평)의 부지에 생가 및 전시관과 주차장, 진입로 등을 정비하는 생가복원사업을 지난해 3월 착공했다.
국가보훈처 예산인 국비 4억8천만원과 도비 2억원 등 총사업비 31억8천600만원이 투입된 낭산 선생 생가복원사업에 따라 선생의 생가와 사랑채가 복원되고 선생의 일기를 전시할 전시실 및 영상관, 관리사무실 등이 갖춰지고 있다.
낭산 선생 생가복원사업은 그러나 지금 상태라면 ‘반쪽 사업’에 그칠 수밖에 없다. 낭산 선생에 대한 현창사업에 필수요소인 사당 건립이 애당초 설계 당시부터 빠져 있고, 그 사실을 파악한 지금도 대책수립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낭산 선생 생가복원사업 추진과정에서 사당 건립이 누락된 것은 설계 때 당연히 반영되었어야 했다는 점에서 군과 ‘낭산 김준연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유인학)의 책임이 크다.
특히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설계 공모를 심사하면서도 모두가 미처 깨닫지 못했다”면서 “사업이 다 끝나가는 이제 와서 사당을 지어달라고 군에 요구하기도 그렇고, 사당도 없이 생가복원사업을 끝내기도 그렇고 해서 고민이 매우 많다”고 토로했다.
사당 추가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군도 공감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당을 당연히 건립해야 하지만 준공을 앞둔 지금은 적절치 않아 고민하고 있다”면서 “준공 후 적절한 시점에서 사당을 추가 건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당이 낭산 선생의 업적을 선양하는데 필수시설이고, 복원사업에 따른 부지확보도 이미 이뤄진 만큼 준공시기를 늦춰서라도 사당까지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기념사업회가 올해 생가 및 전시관 건립사업 완료에 따라 ▲조경사업을 위한 헌수운동 ▲낭산에 대한 논문집 발간 ▲동상 공적비 건립사업 등을 추진키로 한 점을 감안해 이와 병행해 사당 건립 문제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한편 함평군은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주도했고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역임한 일강 김철 선생의 업적선양을 위해 지난 1999년부터 2003년 6월까지 국비 등 21억7천여만원을 들여 기념관 건립에 나서 충의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낭산 선생 생가 터에 사당을 복원할 경우 2-3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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