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31주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1년 05월 20일(금) 10:53
어느새 5월인가 싶더니 5·18 31주년도 역사 속으로 묻혀간다. 대통령은 올해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대통령 대신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관례는 다른 국가기념일에도 종종 있는 일이긴 하다. 하지만 5·18 행사에 현 대통령이 참석한 것이 취임 후 딱 한번 뿐이었다니 해마다 5월이면 어쩔 수 없이 가슴이 먹먹한 전라도 사람들로선 불편한 느낌 지우기 어렵다. 아직도 곳곳에서 5·18을 북한 공작원의 소행이니 하며 왜곡과 망발을 일삼는 이들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다.
5·18의 뒤 끝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이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23일이 그의 기일이기 때문이다. 그가 생전에 ‘DJ’라고 호칭하는 측근들을 심하게 꾸짖을 정도로 깍듯이 대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일은 8월18일이다. 결국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은 옷깃을 여미고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가슴 속 깊이 되새겨야할 듯싶다. 더구나 6월은 호국보훈의 달 아닌가.
생각한 김에 노 전 대통령의 어록 한 대목을 떠올려 보자.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그리고 국무위원 여러분, 부산 동구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된 노무현입니다.…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람, 모두가 먹는 것 입는 것 이런 걱정 좀 안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좀 신명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만일 이런 세상이 좀 지나친 욕심이라면 적어도 살기가 힘이 들어서 아니면 분하고 서러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그런 일은 좀 없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초선의원이었던 시절(88년7월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했던 연설이다. 양극화와 불공정, 불평등이 판을 치는 지금도 유효해보인다. 오늘따라 더욱 그가 그리워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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