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산조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1년 07월 01일(금) 08:54
광주서 국도13호선을 따라가다 보면 영암 초입에 커다란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인간문화재 양승희(梁勝姬) 선생이 월출산 용추폭포에서 가야금을 타는 모습이 이색적이려니와 함께 쓰인 글귀는 자못 의미심장하다. ‘가야금산조의 본향(本鄕) 영암’이기 때문이다.
가야금산조는 1968년 가야금병창과 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됐다. 다른 악기의 산조보다 가야금산조가 제일 먼저 발생했다고 한다. 김창조(金昌祖)에 의해 그 틀이 짜져 여러 사람들이 자기의 기법과 가락을 첨가시키거나 바꾸면서 다양한 유파를 형성했다. 가야금산조가 다른 악기의 산조보다 유파도 많고 전승계보가 다양한 것은 이 때문이라 한다.
전라도에서 김창조 한숙구 박창옥 등이 가야금산조의 명인으로 활약하면서 이들이 길러낸 문하생들이 한 유파를 형성했다. 한성기 최옥산 안기옥 김병호 한수동 김종기 정남옥 강대홍 등은 그 문하로, 이들 역시 새로운 유파들을 형성한다. 그중에서도 김창조의 손녀 김죽파(金竹坡)가 가장 원형 가깝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데 그 제자가 바로 양승희 선생이다.
양승희 선생이 ‘가야금산조의 본향(本鄕) 영암’이라는 선언문을 낭독한 때가 2000년4월9일이었다. 가야금산조의 창시자이자 악성 김창조 선생의 고향이 영암이요, 한성기 김병호 김죽파 등 가야금산조의 맥을 이어온 이들의 고향 역시 영암임을 대내외에 선포한 것이다. 그 뒤 김해 등지에서 본향을 주장하고 있으나 영암의 지위를 흔들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가야금산조가 지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군이 조성중인 가야금테마파크가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보전하고 전승하는 터전이 될 날이 멀지않은 것이다. 최근 양승희 선생이 군수 등에 보낸 탄원을 결코 가벼이 넘겨서는 안될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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