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Audition) 열풍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1년 07월 22일(금) 11:50
전 국민적으로 불고 있는 오디션 열풍이 무섭다. 무엇보다 ‘슈퍼스타K2’ 우승자 허각과 ‘위대한 탄생’의 우승자 백청강으로 이어지는 스타탄생과정에서 벌어진 ‘보통 이하 사람들’의 삶에 공감하며 울고 웃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실시된 ‘슈퍼스타K3’(슈스케3) 가수 오디션의 경우는 응시한 사람만 20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사람 25명 가운데 1명이 가수가 되겠다고 나선 셈이다. 오디션 열풍이 얼마나 뜨거운지 짐작할 수 있다.
오디션을 통해 탄생한 스타는 최근 유럽을 뒤흔들고 있는 K팝(K-POP) 가수들과는 전혀 다르다. 연예기획사가 만든 아이돌 스타들과는 달리 이들은 순수한 ‘끼’만으로 수백만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그들이 처한 환경이나 처지는 대개가 보통만도 못했다. 그래서 국민들은 ‘나 같은 처지도 성공할 수 있다’는 대리만족을 얻었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실력만 있으면 된다. 불공평에 지쳐 가슴에 사무친 서민들은 심사의 공정성에 더욱 열광했다.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tvN의 ‘코리아 갓 탤런트’에 최고 수위의 중징계를 내린 것은 이런 오디션 열풍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방송은 어린시절 보육원에서 자라 거리에서 껌과 음료수 등을 팔았고, 현재는 생계를 위해 막노동을 하고 있는 사연을 가진 최성봉(22)씨를 ‘스타’로 만들려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씨가 예술고에 다녔다고 직접 말한 대목을 제작진이 삭제·편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쯤 됐으니 국민들의 감동이 더 계속될 리 만무하다. 무엇보다 조작의 냄새가 짙고 공정성에 큰 흠집이 생긴 것은 치명적이다. 온 국민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오디션 열풍은 아무리 가난하고 못나도 타고난 재능을 갈고닦으면 언젠가 성공할 수 있다는, ‘공정한 사회’에 대한 열망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www.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yanews.net/article.php?aid=782770761
프린트 시간 : 2026년 01월 02일 20:3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