首都 서울의 현주소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1년 07월 29일(금) 03:42
수도(首都) 서울이 물폭탄을 맞았다. 26일과 27일 이틀간 서울에 내린 폭우는 400㎜ 이상. 강남과 광화문 등 시내 중심부지역은 물론 주요 간선도로와 저지대 주택가는 그야말로 물바다가 됐다. 27일 현재 벌써 두 자릿수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는데 2001년 7월 이래 10년 만이라 한다. 또 이날 오전 관악구지역에 내린 시간당 110.5㎜의 국지성 호우는 100년 만에 나타날 수 있는 폭우라고 한다.
최근 중북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고 있는 폭우는 한반도 주변의 정체된 기압계와 대기 불안정 때문이라고 한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강한 남서풍을 타고 유입되고, 대기중ㆍ하층의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 불안정이 강화된 상황에서 우리나라 북동쪽 사할린 부근에 이를 저지하는 고기압으로 인해 기압계의 흐름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어찌됐거나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이번 물폭탄에 거의 속수무책이었다. 100년 만에 올까말까 한 집중폭우 때문이었다고는 하나 한 나라의 수도가 거의 마비될 지경이면 문제가 심상치 않다고 보아야 한다. 다른 곳이면 몰라도 적어도 한 나라의 수도이면 100년 빈도의 재난재해에도 대비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니까. 실제로 필자 기억에 1989년7월 광주·전남에도 시간당 100㎜의 폭우가 내렸고, 영산강 둑이 무너진 일이 있으니 말이다. 산사태로 아파트 3층까지 매몰된 처참한 수도권의 피해를 보면서 지워지지 않는 또 하나는 지역균형개발의 절실함이다. 도로가 흐르는 강물처럼 변한 것은 인구와 국토의 모든 부(富)가 서울로 서울로 집중되면서 도시공간은 빗물이 스며들 틈조차 없는 곳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라고 여겨져서다. 산속 깊숙이까지 파고든 전원주택, 덕지덕지 붙여지어진 아파트촌 틈에 갇힌 수도 서울은 어찌 보면 자연재해에 무방비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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