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르신들을 공경하자
황용주 www.yanews.net
2011년 09월 23일(금) 09:31
황용주
영암교육지원청 교육미래위원회 위원장
전 영암여자중·고등학교장
영암교육미래포럼 대표
언제부턴가 지역에서 발행하는 신문을 읽어보면 지역의 현안 문제로 발생하는 갈등과 반목에 대하여 지역 원로들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여 지역 현안 문제를 조정하는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는 기사를 읽어 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 지난 7월13일 초복을 맞이하여 영암에 거주하는 교육계 원로 20여명을 초청하여 조촐한 자리를 어렵게 마련하였다. 이 자리는 젊은 시절 후학을 위해 헌신하고 이제는 고향에 살면서 영암교육의 미래를 염려하는 원로 선배님들의 건강을 서로 묻고 위로하며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원로 선생님들은 격월제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영암교육의 현안문제를 논의하자는 뜻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 분들이 젊은 시절에 지역의 인재를 길러 내는데 진력을 다하며 살았던 정든 고향을 떠날 수 없으면서도 영암의 교육이 타 지역보다 학력이나 대입 성적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에 고개가 숙여지고 존경하는 마음이 저절로 우러 나왔다.
또한 지난 4월17일은 사포계 제214회 정기총회가 개최되었던 날이다. 바닷가 연안에 입지하여 남쪽지방을 방어하는 보장처로 무예를 권장하고, 활을 쏘는 사람들을 위하여 1535년에 지었다는 열무정과 무사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1797년 계모임으로 조직되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도 젊은 시절 영암 지역 발전에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헌신하셨던 70-80대의 지역어르신 40여 분도 자리를 함께 하였다.
우리 고장에도 이와같이 말은 조심스럽게 하고 있지 않지만 지역 현안을 수행하고 있는 단체장이나 기관장들 못지 않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더욱히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선거를 통하여 자치단체장을 뽑고 기초의원을 선출하여 지역 현안 문제를 그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모색하여 지역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회현상은 당연히 일어날 수 있다. 찬성과 반대가 있고 긍정과 부정의 의견 차가 있을 수 있다. 이를 추진하거나 추진하고 있는 기관장이나 지역의 어른신들이 지역 통합 차원에서 서로 배려하고 수용하는 것이 성숙된 시민 정신이요, 지역의 발전을 위한 우리들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지역 현안을 법과 제도로 해결할 사안이 있고 때로는 법이나 제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전통적인 미풍양속의 가치로 서로 양보하고 포용하면 더 쉽게 해결할 수도 있는 일이다.
지역을 떠난다면 모를 일이지만 한 고장에서 날마다 얼굴을 보고 살면서 지역의 현안 문제를 꼭 법과 제도만을 앞세워 해결하려고만 한다면 이럴 경우에 본질은 없어지고 지역 현안은 미궁으로 빠져서 수 개월 또는 수 년씩 기간이 걸린다는 것이 명약관화한 일이 아닌가?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 진 채 서로 상종하지 않는 관계로 변질되기 전에 상부상조하는 우리의 미덕을 살리는 지혜를 지역 어르신들에게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본다.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전문적인 지위에서 국가와 지역사회을 위해 헌신봉사하고 청렴하며 학문적으로 후배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사회에 귀감이 되는 어른신들을 우리는 존중해야 될 것이다.
어려울 때만 지역 현안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고 불평이나 불만을 갖고 그 분들을 찾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분들을 평소에 모시는 풍토도 중요한 일일 것이다. 영암에는 훌륭한 인품과 덕망 그리고 오랜 사회적 경륜을 갖추고 고향 영암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의사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세대간, 계층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불철주야 헌신하는 어르신들이 많다. 다만 우리가 그 분들을 찾아 가서 자문해 보거나 모시지 못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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