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불감증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 2011년 10월 07일(금) 10:06 |
그는 탈세사실이 알려지자마자 기자회견을 갖고 눈물을 흘리며 국민 앞에 사죄했다. ‘잠정적 은퇴’까지 선언했다. 뭐 그리 대단한 결심이 아니다. ‘(잠잠해질 때까지) 며칠 쉬겠다’는 뜻이니까. 그럼에도 국민들은 “자숙했으면 충분하다”(59.5%)고 쉬 용서했다. 처음엔 ‘어떻게 그럴 수가’하다가도 눈물을 흘리며 은퇴(잠정적 은퇴)까지 결심하는 그를 보면서 관대해지는 것이 우리 국민이다. 평소 웃음을 선사해온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한 후덕한 민심의 반영일 터이다. 하지만 때론 이것이 우리사회 ‘도덕불감증’을 만연하게 만든 근본원인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르면 소름 돋는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강원도 평창에 20억짜리 땅을 구입한 사실이 밝혀졌다. 국민들 앞에서 흘린 눈물의 효용가치가 땅에 떨어졌음은 물론이다.
‘도덕불감증’은 다름 아닌 ‘몰염치(沒廉恥)’다. 우리사회에 만연되다시피 한 현상이기도 하다.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이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임을 자임한 것은 역설적으로 정권 후반부 속속 드러나는 ‘실세’들의 비리와 의혹에 대한 경계의 신호음이다. 최근 미국에서 ‘월가를 접수하라’는 시위의 폭발성 역시 금융가의 도덕불감증이 원인이다. 그 역시 갑부(甲富)인 워런 버핏은 ‘富者 증세’를 주장했다가 시위를 주동한 혐의자로 분류되기도 했다. 몰염치와 도덕불감증이 계속된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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