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은 성공 개최지 이점 살리기는 역부족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 무얼 남겼나?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2011년 10월 21일(금) 09:47
관람객 16만명 몰리고 교통·숙박·대회 운영 합격점
적자·서킷 상시활용은 과제…군민 무관심도 더 커져
‘꿈의 레이스’로 불리는 2011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지난 1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인구 6만명의 영암에서 펼쳐진 ‘3일간의 스피드 전쟁’에는 모두 16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찾았다. 전 세계 6억명에 달하는 F1 팬들은 TV를 통해 영암서킷의 ‘열광’을 지켜봤다. 이번 대회의 의미와 과제를 개최지 영암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편집자註>
■ 첫 준비된 대회 성공개최
2011 F1대회는 교통과 숙박문제가 지난해 첫 대회 때에 비해 눈에 띠게 개선됐다. 티켓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공짜티켓이 사라진 가운데 사흘 동안 16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일단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는 이유다.
영암서킷이 무허가, 미준공이라는 딱지를 뗀 후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F1조직위원회 주도로 치러진 사실상 첫 ‘준비된 대회’인 점에서도 흥행 성공은 의미가 크다.
국제대회로서의 위용을 갖추게 되었음은 물론 국내 스포츠 경기사상 1경기 최다인원이 모여든 경기를 성공리에 마무리해 개최지인 전남의 도격(道格)은 물론 국격(國格)도 한 단계 상승시켰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 개최지 영암은 강 건너 불
하지만 이번 대회 역시 개최지 영암은 강 건너 불구경을 해야 했다.
군이 대회 개최에 따라 몰려들 관람객들을 겨냥해 농·특산물 판매부스까지 운영했지만 환승주차장과 셔틀버스를 활용한 교통흐름 때문에 전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여관이나 식당도 마찬가지로, 경기장 인근인 삼호나 학산지역 일부 업소들을 제외하고는 목포나 광주지역에서 숙박업소를 구하지 못한 극히 일부 관람객을 흡수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부대행사 역시 영암과 멀리 떨어진 경주장과 평화광장 등 목포시 일원에 집중되면서 군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조차도 역시 불가능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 역시 개최지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역부족이었다”면서 “영암서킷이 목포와 인접한 삼호에 위치해 있는 이상 별수가 없는 것 같다. 결국 대회를 거듭할수록 영암군민들이 ‘우리와는 상관없는 행사’로 인식하게 될까 두려울 정도다”고 토로했다.
■ 서킷 상시 활용 적자 줄여야
대회조직위원장인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내년에도 대회 개최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900억원대에 이르는 적자를 줄이는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상 대책이 없는 상태다. 올해 수익이 110억원 가량 늘어 적자규모가 6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내년 대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하려면 또 빚을 내야할 형편이기 때문이다.
영암서킷의 상시 활용 대책도 과제다. 지난해까지는 미준공 상태였지만 이제는 F1대회 이외의 활용방안 마련 여부에 따라 적자폭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F1대회 때면 경기장내 판매부스에는 전혀 관여할 수 없는 상태인 군으로서는 영암서킷의 상시 활용 방안에 주목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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